월스트리트저널 "일부 애널리스트, 기업이익 악화에 글로벌 성장둔화 확신"

▲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임민희 기자] 미국 증시가 고점에 도달하면서 투자자들이 주식투자를 지속할지를 놓고 고심 중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3일 상상인증권 법인영업팀 이동수 매크로 전략가, 이혜선 대리가 작성한 '글로벌 마켓 뉴스데일리'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은 올해 증시 투자동향을 다뤘다.

이 매체에 따르면 S&P 500은 올해 연초 이후 4개월간 16%나 상승하며 역사적 고점보다 고작 30포인트 낮은 수준에 까지 도달했다. 이는 30년 이상 만에 최고의 성과다.

하지만 최근 몇 주 동안 상승세는 주춤했고, 변동성과 거래량은 몇 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많은 펀드매니저들은 중앙은행의 최근 조심스러운 변화가 글로벌 성장을 뒷받침하지 못하거나 글로벌 무역 마찰이 증가할 경우 작년 말 시장을 뒤흔들었던 변동성이 돌아올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주식 배분을 추가하거나 축소하는 것을 보류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가 4월 펀드매니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주식에 대한 배분은 여전히 장기 평균에 약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UBS의 CIO는 지난 주 금요일 국채 대비 미국 주식의 비중확대 포지션을 마무리하고, 향후 6개월 동안 시장의 상승세가 둔화될 것이라는데 베팅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주식에 대한 경계심은 최근 몇 달 동안 머니 매니저들이 직면하고 있는 점점 더 어려운 선택을 가리키고 있다"며 "많은 사람은 경기 순환의 후반 국면으로 보이는 기간 동안 주식에 과도하게 투자를 계속하는 것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팩트셋(Factset)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지난 주 목요일 1분기 중 전년대비 3.9%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S&P 500 기업들의 이익을 살펴봤다. 일부 애널리스트는 이익 약화의 조짐이 향후 몇 개월간 글로벌 성장이 흔들릴 것이라는 우려를 확인시켜주는 것이라고 믿고 있다.

주요 중앙은행들은 통화정책이 가까운 장래에 계속해서 완화적일 것이라는 신호를 보냈고, 미국과 중국은 무역협정에 더 가까워질 것으로 보인다. 비록 글로벌 경제의 수치들이 불균등한 성장을 보였지만 지난 몇 달 동안 많은 부분이 개선됐다.

그러나 일부에선 미국 경제가 너무 빨리 성장하는 것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 성장은 기업 이익을 증가시키고 주가를 상승시키는 경향이 있지만, 인플레이션의 예상치 못한 가속은 미 연준(Fed)이 금리를 인상하도록 자극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의 미국 데이터는 이러한 견해를 뒷받침해 왔다. 미국 내 소매판매는 소비 위축이 장기화된 후 지난 3월 반등세를 보였는데, 이는 1분기 성장률이 예상보다 강했음을 보여준다. 지난 금요일 애틀랜타 연준의 GDPNow 트랙커(Tracker)는 미국 경제의 1분기 성장률을 2.8%로 예상하고 있는데, 이는 3월 중순의 전망보다 거의 0.2% 상승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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