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 "금리인하 기대감에 주식시장 신고점 기록"

▲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임민희 기자] 올해 들어 미국 주식 랠리가 이어지자 일부 투자자들은 더 위험한 자산에 손을 대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23일 증권가에 따르면 22일(미국시각) 주요 외신 중 월스트리트저널은 헤지펀드 등 위험자산 투자 증가 조짐을 다뤄 주목을 받았다.

이 매체에 따르면 시카고 옵션 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olatility Index)는 4월에 12% 하락했다. 이 지수는 주식시장 움직임의 속도와 심각성을 측정하며 주가가 상승하고 S&P 500 하락에 대한 헤지 수요가 증가할 때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 통화, 채권, 원유를 추적하는 변동성 지표도 하락했다.

크와드래틱 캐피탈 매니지먼트(Quadratic Capital Management)의 CIO인 낸시 데이비스(Nancy Davis)는 "체감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강세"라며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지금 성과를 쫓아다닌다"고 지적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주식과 그 밖의 자산에 대한 변동성 매도 옵션, 즉 시장 변동성이 낮을 때 일반적으로 이익을 얻는 수익 증대 전략으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미국의 주요 주가지수들이 올해 급등했다. 제롬 파월 연준(Fed) 의장이 금리 인상의 경로를 인내할 것이라고 말한 후 일부에서는 금리인하 기대가 형성되면서 주식시장은 신고점에 와있다. 투자자들은 대량매도를 촉발했던 작년말 이후 미국 경제에 대해 더 낙관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지난 주 미국의 새로운 데이터는 소매 지출의 반등과 노동시장의 강세를 보여줬다.

소위 '변동성 숏 베팅'은 투자자들이 얼마나 빠르게 더 위험한 자산으로 선회했는지를 보여준다. 상품선물거래위원회의 지난 16일 데이터에 따르면 헤지펀드 같은 레버리지 펀드에 의한 VIX(변동성 지수) 선물에 대한 숏, 또는 약세 베팅은 약 3대 1로 강세보다 많다. 순 숏포지션은 최소 7년 만에 최악의 분기까지 주가가 하락하기 시작한 작년 10월 초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옵션 피트(Option Pit)의 마크 세바스찬(Mark Sebastian) 매니지먼트 파트너는 "변동성 상장지수상품(ETP)에 대한 약세 옵션을 사고 있다"며 "적절한 수익을 예약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기사정리=임민희 기자/ 기사도움말=상상인증권 법인영업팀 이동수 전략가, 이혜선 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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