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 "올해 경기부양 위해 2조 위안 감세 프로그램 시행"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경기 하방 리스크를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진단이 제기됐다. 또한 중국의 기업부채와 그림자금융 리스크는 완화됐지만 디레버리징(부채축소) 흐름을 지속적으로 파악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3일 '2019년 1분기 중국경제 동향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중국 정부는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낮게 잡은 가운데 경기 부양을 위해 적극적인 재정정책 기조를 강조했다"고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중국은 약 4조6000억 위안 규모의 기업부문 세금 경감과 인프라투자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또한 작년에 이어 경기부양, 기업 경영환경 개선 등을 위해 2조 위안 규모의 감세 프로그램도 시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금융 측면에서는 기업부채와 그림자금융 리스크가 완화되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2016년 1분기 말에서 2018년 3분기 말 사이 민간 부문 리스크 누적정도를 평가하는 민간신용갭(Credit-to-GDP gap)은 19.8%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년간 중국의 민간부문 신용리스크와 기업부채 등의 리스크가 완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같은 기간 기업부문(금융 제외) 부채의 GDP대비 비중도 8.9%포인트 감소했다. 민간부문의 DSR(소득대비 원리금상환비율)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자산관리상품(WMP)의 감소로 전체 그림자금융 규모도 크게 해소되고 있다. 중국 자산관리상품(WMP) 규모는 GDP 대비 2017년 68.8%에서 2018년에는 51.2%로 17.6%포인트 줄어들었다.

천용찬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다만 분기별 WMP 잔액규모가 2018년 3, 4분기 연속 소폭 증가세로 돌아선 추세여서 향후 흐름을 지속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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