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주택 판매 호조, 유가 상승 등도 증시상승 거들어...3대 지수 '활짝'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23일(미국시각) 뉴욕증시 3대 지수가 활짝 웃었다. 주요 기업 실적 호전 및 유가 상승, 주요 경제지표 호조 영향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할리데이비슨 이슈와 관련해 유럽연합에 보복관세 부과를 강조했지만 증시 상승을 막진 못했다.

뉴욕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145.34포인트(0.55%) 상승한 2만6656.39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25.71포인트(0.88%) 오른 2933.68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05.56포인트(1.32%)나 껑충 뛴 8120.82에 마감됐다.

이밖에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도 1585.09로 25.05포인트(1.61%)나 급등했다.

이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주요 기업 실적 호조 속에 나스닥과 S&P500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마감됐다고 전했다. 이 방송은 “(미국의 대이란 제재 강화 속에) 유가가 또 오르며 S&P500 지수군 내 에너지 섹터의 주가가 0.04% 더 오른 것도 미국증시 상승을 거들었다”고 밝혔다. 게다가 이날 미국 상무부는 “미국의 3월 신규주택 판매가 전월 대비 4.5%나 증가하면서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고 밝힌 것도 증시 상승에 도움을 줬다. 다만 이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할리데이비슨의 순이익이 감소했다고 들었는데 이는 유럽연합(EU) 쪽의 관세부과 때문”이라며 “보복하겠다”고 밝힌 것은 악재였으나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진 못했다.

이날  코카콜라, 트위터, 유나이티드 테크 등의 실적이 양호하게 나오고 이들 주가가 껑충 뛰면서 미국증시에 훈풍을 가했다.

코카콜라는 탄산수-스포츠 음료 등의 성장이 두드러진 가운데 1분기 주당 순이익이 48센트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 46센트를 웃돌았다. 코카콜라의 주가는 1.71%나 상승했다.

유나이트드 테크는  1분기 주당 순이익이 1.91 달러로 시장 예상치 1.71 달러를 상회했다. 이 회사 주가는 2.27%나 올랐다.

트위터는 1분기 주당 순이익이 37센트로 시장 예상치를 대폭 웃돌았다. 트위터의 주가는 이날 15.64%나 솟구쳤다.

다만 버리이즌은 순익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매출 부진이 부각되면서 주가는 2.09% 하락했다. P&G도 실적은 양호했으나 다른 불안감 때문에 주가가 2.69%나 하락했다.

그런가 하면  마이크로소프트(MS)와 페이스북이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두고 각각 상승한 것도 시장에 긍정 영향을 미쳤다. 이는 주요 블루칩 주가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 미국증시에서 대장주 경쟁을 벌이는 MS의 주가는 이날 1.36% 상승했다. 블루칩군의 상징인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의 주가 흐름을 보면 페이스북이 1.29%, 아마존이 1.93%, 애플이 1.44%, 넷플릭스가 1.21%, 그리고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 A가 1.34% 각각 상승했다. 넷플릭스는 이날 “컨텐츠 투자 등을 위해 20억 달러 규모의 채권을 발행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주가도 껑충 뛰었다.

실적 호전 및 실적 호전 전망 속에 기술주들이 호조를 보이자 반도체 섹터의 주가도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1.01% 상승했다. 주요 반도체 종목 중에선 마이크로칩(+0.57%) 텍사스인스트루먼트(+1.24%) 엔비디아(+1.17%) 등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마이크론 테크(-1.45%) 인텔(-0.07%) AMD(-0.75%) 등은 하락했다. 특히 텍사스인스트루먼트의 긍정적인 실적 등도 반도체 주가를 거들었다. 텍사스인스트루먼트는 1분기 주당 순이익이 1.22 달러로 시장 예상치(1.13 달러)를 웃돌았다.

이날 신규주택지표 호전은 건술주들을 띄웠다. 레나(+0.79%) 톨브라더스(+1.07%) DR호튼(+1.62%) KB홈(+2.94%) 등의 주가가 모두 올랐다.

미-유럽연합 갈등을 촉발시킨 할리데이비슨의 주가는 2.01%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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