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경기호전 속 올해 금리인하 없을 것...내년 한 차례 인상 예상"

▲ 미국 뉴욕 빌딩들.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경제지표가 호전되면서 글로벌 경기 전망이 밝아지고 있다고 골드만삭스가 진단했다.

골드만삭스는 25일(미국시간) 글로벌 경기진단을 통해 "글로벌 CAI(경제활동지수)가 4월 3.6%로 잠정 집계됨에 따라 글로벌 전망이 밝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중국 지역의 경제지표 호전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3월 CAI는 7.6%로 지난해 12월 5%대에서 크게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중국 경제지표 반등요인으로 골드만삭스는 통화·재정 등에 대한 완화적인 거시정책과 무역협상의 진전을 꼽았다. 중국 경제지표와 관련된 심리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됐다는 설명이다. 다만 경제지표 반등으로 향후 중국 정부의 정책 기조는 덜 부양적인 방향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미국 CAI도 연초 약세 이후 지난 3개월 동안 평균 2.4%를 기록하며 눈에 띄게 재상승하는 추세다. 이 같은 상승세는 미국 정부의 셧다운(부분폐쇄)과 1분기의 계절적 이슈로 일부 영향을 받았지만 최근 금융상황의 완화, 신규실업수당 등의 지표는 확실한 모멘텀을 가리키고 있다고 골드만삭스는 설명했다.

골드만삭스는 이에 따라 미국의 하반기 GDP 성장률 전망치를 2.5%로 상향 조정했고, 2020년 상반기 2.25%, 2020년 하반기와 2021년에 2%로 추세 이상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경제가 성장세로 돌아서며 미국 실업률은 순환기 최저수준으로 낮아지겠지만 올해 금리인하 가능성은 없다고 골드만삭스는 전망했다. 다만 2021년 전망에 또 다른 금리인상을 추가했다.

한편 유럽은 아직 개선점을 찾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월 유로 지역 CAI는 0.8%로 낮은 수준이다. 특히 서비스 활동은 유지되고 있지만, 제조업은 더욱 약화되고 있으며 독일 CAI는 4월 0.0%로 하락했다.

골드만삭스는 “강력한 글로벌 성장이 유럽의 산업활동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완화된 금융여건, 확장적인 재정정책, 지속적인 임금성장 등 낙관적인 몇 가지 이유가 여전히 존재한다”고 전했다.

또한 "PMI(구매관리자지수)의 약세가 유로지역의 2분기에 대한 일부 부정적인 리스크를 나타내고 있기는 하지만 하반기 성장 회복 기대는 여전히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고 골드만삭스는 덧붙였다.

[기사 정리=이영란 기자/ 기사 도움말=상상인증권 법인영업팀 이동수 전략가, 이혜선 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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