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불안, 미국산 유가 하락, 독일경제지표 부진 등이 증시 압박

[초이스경제 조미정 기자] 24일(현지시각) 유럽 주요국 증시가 혼조세를 보였다.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가 급락하면서 수출기업이 많은 독일 증시는 올랐지만 영국, 프랑스 증시는 하락했다. 러시아 증시는 급락했다. 미국산 유가 하락에 따른 에너지주 하락, 독일 경제지표 부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관련 불안 등이 시장을 짓눌렀다.

유럽 주요국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럽금융중심지 영국 런던의 FTSE100 지수는 7471.75로 0.68% 하락했다. 유로존에서는 독일의 DAX 지수는 1만2313.16으로 0.63% 상승했으나 프랑스의 CAC40 지수는 5576.06으로 0.28% 떨어졌다. 러시아 주가지수는 1263.97로 1.07%나 추락했다.

이날 3가지 악재가 불거졌다.

우선 전날까지 급등하던 미국산 유가가 이날엔 유럽증시 장중 하락했다. CNBC에 따르면 한국시각 25일 새벽 4시21분 기준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 가격은 배럴당 65.81 달러로 0.74% 하락한 수준에서 거래가 이뤄졌다. 이에 유럽증시 에너지주들이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유가 하락은 특히 러시아 증시에 직격탄을 가했다.

게다가 이날 발표된 독일의 경제지표도 신통치 않았다. 독일 기업들의 경기 신뢰 상황을 보여주는 4월 ifo기업환경지수가 99.2로 시장 예상을 밑돌았다. 이는 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를 약화시키면서 수출기업이 많은 독일증시를 상승시키는 요인이 됐지만 전반적인 시장 흐름엔 악재가 됐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7분 기준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는 1.1143 달러로 0.75%나 추락했다.

이날 브렉시트 우려가 불거진 것 역시 영국 등 유럽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영국 집권당인 보수당 내의 브렉시트 강경파들이 최근의 브렉시트 추가 연기 및 유럽의회 선거 참여 결정에 반발해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에 대한 불신임안을 다시 추진키로 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시장이 술렁거렸다. 이는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를 추락시키고 영국증시까지 짓눌렀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7분 기준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는 1.2896 달러로 0.32%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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