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지표 부진, 브렉시트 불안 속 달러 대비 유로, 파운드, 엔화의 가치 모두 추락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24일(미국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는 미국 달러 대비 일본 엔화, 유로존 유로화, 영국 파운드화의 가치가 모두 추락했다. 브렉시트 불안과 독일 경제지표 불안 속에 미국 달러의 최대 상대 통화인 유로화의 가치가 곤두박질 쳤고 다른 통화들도 달러 앞에 무릎을 꿇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38분 기준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는 1.1151 달러로 0.68%나 하락했다. 같은 시각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는 1.2902 달러로 0.28% 떨어졌다.

이런 가운데 같은 시각 엔-달러 환율은 112.28엔으로 0.38%나 올랐다. 엔-달러 환율이 상승했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절하됐다는 의미다.

미국 달러 앞에 대부분 주요국 통화가 고개를 숙인 하루였다. 이날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8.05로 0.47%나 급등했다.

최근 미국 경제는 비교적 견조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가운데 유로존에서는 경제를 위협하는 요인들이 계속 나타났다. 우선 이날 발표된 독일의 4월 ifo 기업환경 지수가 99.2로 시장 예상치를 밑돈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게다가 이날 영국에서는 집권 보수당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강경파들이 최근 영국의 브렉시트 시행일을 추가 연기키로 한데 대한 반발로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에 대한 불신임안을 다시 추진키로 했다는 소식까지 전해졌다. 이 또한 영국 파운드 및 유로존 유로화가치 하락 원인으로 작용했다.

달러 대비 유로, 파운드의 추락 속에 달러가 군림하자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도 더불어 하락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