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 "미국 달러 강세로 신흥국 통화 타격"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25일(미국시각) 뉴욕외환시장에서는 달러 대비 유로, 파운드 가치 약세는 이어진 반면 달러 대비 엔화가치의 강세 전환이 눈길을 끌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4시13분 기준 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1132 달러로 0.21% 하락했다. 같은 시각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는 1.2894 달러로 0.06% 떨어졌다. 이들 두 통화는 전날에 이어 하락세를 이어갔다.

같은 시각 엔-달러 환율은 111.63엔으로 0.50% 낮아졌다. 엔-달러 환율이 내렸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절상됐다는 의미다. 전날 비슷한 시각엔 112엔대에 있었다.

이런 가운데 이날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8.18로 0.13% 상승했다. 달러인덱스는 전날 급등에 이어 이날 또 올랐다. 달러 가치 상승세가 거침없다.

미국을 제외한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속에 달러 강세가 지속됐다. 미국을 제외한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는 달러 강세에도 불구하고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를 절상시켰다. 엔화는 글로벌 대표 안전통화중 하나다. 글로벌 불안 속에 안전 통화인 엔화에 대한 매수세가 커졌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달러강세 속에 터키 리라, 아르헨티나 페소 등 신흥국 통화가치가 타격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선물의 정미영 리서치센터장은 "올 미국 달러가치는 상고하저로 예상된다"면서 "이는 올해 미국 경제가 상반기에 더 견조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정 센터장은 "독일 경제가 부진한 것도 눈길을 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도 최근 연일 하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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