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OPEC과 통화" vs 월스트리트저널 "주요 인사들과 연락 안해"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26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급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석유수출국기구(OPEC) 측에 직접 유가 인하를 요구했다고 밝히자 국제유가가 돌연 하락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경제방송인 CNBC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인 WTI의 6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3.4% 하락한 배럴당 63.0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4.1%까지 빠지기도 했다.

또한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6월 인도분은 전일 대비 3.2% 내린 71.98달러를 기록했다.

그동안 국제유가는 산유국의 감산합의 이행과 베네수엘라의 공급차질 등으로 오름세를 보여오다가 미국의 이란산 원유 수출 금지 소식에 급등했었다.

하지만 이날 트럼프의 발언으로 돌연 급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26일(현지시간) 기자들에게 "OPEC에 전화해서 유가를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고 CNBC가 전했다.

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해 "OPEC과 사우디아라비아 주요 인사들은 트럼프와 통화한 적이 없다고 했다"고 보도해 향후 유가 향방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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