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다호 주 무기산업 의존도 1위...트럼프 집권 후 총기업체들 '타격'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미국에서 총기 산업으로 가장 많은 돈을 버는 곳은 아이다호 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유명 총기제조업체인 스미스 앤 웨슨(AOBC)과 스텀 루거 앤 코(RGR)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임기 중 판매 호황을 보였지만, 트럼프정권 출범이후 미국 내 총기 판매는 올해 6.1% 감소해 2년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미국 미디어사이트인 야후 파이낸스(yahoo finfance)가 보도했다.

미국 개인중심 금융서비스회사인 월렛허브(WalletHub)의 새로운 보고서에 따르면 총기제조업체들에게 '트럼프 슬럼프'가 지속된다면 아이다호 주가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제시했다.

총기산업이 직업 및 판매에 이르기까지 주의 경제발전에 기여한 점, 총기를 얼마나 소유하고 있는 지, 총기 권리를 얼마나 보호 또는 지원하는 지에 근거해 50개 주의 순위를 매긴 결과 아이다호 주가 총기 산업에 가장 많이 의존하고 있다고 밝혔다.

알래스카가 2위를 차지했고 사우스 다코타, 와이오밍, 아칸소 주가 그 뒤를 이었다.

아이다호 주의 무기 산업에 대한 의존성은 1인당 총기 산업에 고용된 인구수로 볼 때 거대 총기제조회사 본거지인 뉴햄프셔 주에 뒤졌으나 주 전체에 미치는 경제효과, 직업수와 성장률 및 연방소득세 금액 등에서 각각 높은 점수를 받아 1위를 차지했다.

질 곤잘레즈 월렛허브 분석가는 야후 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10위 안에 있는 대부분의 주들은 총기 산업에 대한 주법적 면책특권을 갖고 있다"면서 "이 주들은 총기 구입과 소유에 있어 연령 제한이 더 관대한데, 상위 10개 주의 상원의원들은 총기 규제를 추가하는 방안에 반대표를 던졌다"고 말했다.

미국 국립사격스포츠재단(NSSF) 보고서에 따르면 아이다호 주는 2018년 총기 산업에서 총기와 탄약, 사냥장비 제조, 유통, 판매하는 기업에 3600명 이상이 고용돼 12억 달러에 육박하는 경제활동에 기여했다. 이 주는 총기 친화성과 총기 보급률에서도 5위 안에 들기도 했다.

아이다호 비즈니스 리뷰에 따르면 아이다호는 2008년 저임금, 총기 친화적 문화, 사업적 풍토 등을 내세우며 총기 산업을 유치하기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이 계획은 2012년에서 2017년 사이에 총기 업계의 고용이 40% 증가하면서 10년도 채 안 되어 성과를 거뒀다.

반면 뉴저지주는 총기산업 의존도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로드아일랜드, 뉴욕, 매사추세츠, 델라웨어 주, 캘리포니아 주들이 뒤를 이었다.

한편 NSSF는 미국 50개주 전체에서 총기제조업체들이 15만명 가까이 고용했으며, 경제활동에 520억 달러 이상을 창출했고 총기업체 직원들이 68억2000만 달러 이상의 세금을 납부한 것으로 추정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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