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타임스 "미국 기업들 이익 기대치도 평균 수준 그칠 듯"

▲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최근 미국증시는 큰 폭의 성과를 올렸지만 향후 12개월 동안의 이익 기대치는 평균 수준이 될 것이며 달러화 강세도 도전이 될 조짐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가 전했다.

29일 상상인증권 법인영업팀 이동수 매크로 전략가, 이혜선 대리 등이 작성한 '골든 마켓 인베스팅 아이디어' 에 따르면 28일(미국시각) 주요 외신기사 중 파이낸셜타임스가 전한 달러화 강세 관련 진단이 눈길을 끈다.

자료에 의하면 올 들어 시장 변동성이 줄어들면서 주식이나 하이일드 채권과 같은 위험자산에 대한 가격반등을 두드러지게 뒷받침해 왔다. 이에 따라 글로벌 국채 수익률이 눈에 띄게 하락했으며 현재도 여전히 낮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국채 금리(수익률)가 떨어진다는 것은 국채 가격이 상승한다는 의미다.

하지만 그러나 글로벌 주식과 신용의 V자형 회복이 향후 몇 달 동안 더 강한 경제에 대한 검증을 필요로 할 것임을 감안하면 불안감은 남아 있다. 기업 실적시즌이 우려보다 덜 암울하다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글로벌 경제가 지속적으로 가속화될 필요가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지적했다.

특히 연준의 갑작스러운 정책 변경으로 낮은 채권 수익률이 S&P500의 멀티플(투자금 대비 수익률)을 끌어 올리며 월가를 활성화시켰지만 향후 12개월 동안의 이익 기대치는 평균 수준이며 달러화의 부활도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많은 미국 기업들이 글로벌한 영업을 펼치고 있어 달러화 강세는 이미 완만해지는 글로벌 경기와 더불어 역외 매출에 도전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달러화 강세는 또한 금융 여건을 긴축시키고 수입물가를 낮춰 연준의 비둘기적 정책 기조에도 반한다고 이 매체는 설명했다. 2%의 물가 목표를 달성하려는 연준의 노력에 도전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달러화가치의 상승은 미국경제에 의해 주도되는 가운데 미국 국채와 회사채 수익률은 다른 국가들의 수익률을 훨씬 웃돌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대형 투자자들은 통화 위험을 헤징하기보다는 달러 자산을 사려고 하고 있다.

반면 이머징 통화의 가치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머징 시장의 JP모건 지수는 현재 상태를 올해 초로 되돌려놓았다. 또한 중국의 경기부양책이 인프라보다는 중국 소비에 초점을 맞춰 예전과 같이 세계적인 부양책을 제공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견해도 이머징 시장의 초조함을 자극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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