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협상 낙관, 미 소비지표 호조 속 3대지수 상승...FOMC가 상승폭 제한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29일(미국시각)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상승했다. 나스닥과 S&P500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중 무역협상 낙관, 미국 핵심 경제지표 호조 등이 미국증시에 훈풍을 가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가 2만6554.39로 11.06포인트(0.04%)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161.85로 15.46포인트(0.19%) 올랐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2943.03으로 3.15포인트(0.11%) 높아졌다.

장 막판에 상승폭이 둔화되긴 했지만 이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나스닥과 S&P500이 새로운 주가 기록을 세웠다며 긴급뉴스로 다뤘다.

이날 미국증시엔 호재가 많았다. 우선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폭스비즈니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가 남아있지만 수주 내에 중국과의 무역협상이 마무리 될 것”이라고 밝혔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 총재도 “미-중 무역협상이 타결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게다가 이날 미국 상무부는 “미국의 3월 개인소비지출이 전월 대비 0.9%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는 월가의 예상치를 웃도는 것이다. 그런가하면 이날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은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낮다”면서 “이것이 결국 금리인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런 호재들 속에 미국증시 3대 지수가 함께 웃었다. 그리고 나스닥과 S&P500은 신고가를 작성했다.

그러나 이번 주 미국 FOMC(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를 앞두고 있는 점은 미국증시 상승폭을 제한하는 역할을 했다. 이날 미국증시가 막판에 상승폭을 줄였다. 미국 경제지표 호조 속에 FOMC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및 FOMC 위원들이 어떤 태도를 보일 것인가가 관전 포인트로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주 금요일엔 미국의 1분기 성장률이 3.2%로 발표되면서 빅 서프라이즈를 연출했고 이날엔 개인소비지출 지표가 호조를 보인 만큼 연준 일각에서 매파적 발언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어찌됐든 이날 미국-중국 간 무역협상 낙관, 미국 소비지표 호조 등은 미국 국채금리를 상승시키면서 미국 금융주들의 상승을 부추겼다.

CNBC에 따르면 이날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는 2.53%로 직전 거래일보다 0.92% 높아졌다. 또한 2년물 국채금리는 2.29%로 0.27% 상승했다.

미국증시 내 주요 금융주 흐름을 보면 모건스탠리(+1.83%) 바클레이즈(+2.40%) 골드만삭스(+1.89%) 뱅크오브아메리카(+1.38%) 씨티그룹(+2.19%) 웰스파고(+0.65%) JP모건체이스(+1.44%) 등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이날 S&P500 지수군 내 금융섹터의 주가는 0.93%나 오르면서 증시 상승의 주역 역할을 했다. 골드만삭스의 급등은 다우지수를 상승세로 만들었고 금융주 전반의 상승은 S&P500 지수 사상 최고치를 작성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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