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 "미 경제지표 호전 불구, 연준 금리 동결할 듯"

▲ 미국 뉴욕 롱아일랜드시티.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임민희 기자]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에도 미국 증시 랠리가 이어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각에선 이를 '골디락스(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이상적인 경제상황)'로 진단했다.

30일 상상인증권 법인영업팀 이동수 매크로 전략가, 이혜선 대리 등이 작성한 '골든 인베스팅 아이디어'에 따르면 29일(미국시각)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경제상황을 진단해 주목을 받았다.

이 매체에 따르면 세계 경제가 급격히 둔화됐고, 중앙은행들은 완화가 다시 의제로 돌아오는 것을 충분히 우려하고 있지만, 이번 주 미국 증시는 작년 9월의 최고가를 넘어섰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를 '골디락스'로 진단했다. 미 경제는 수익성 악화로 인한 침체 두려움이 사라질 정도로 따뜻하지만, 연준(Fed)은 조만간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만큼 충분히 냉정하다는 것이다.

현재와 작년 9월의 가장 큰 차이는 인플레이션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작년 가을에 타이트한 고용시장이 임금상승과 물가 상승의 소용돌이로 이어질 위험이 있어,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 이상에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제는 인플레이션이 더 오랫동안 하락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디플레이션이 다시 위협할 정도로 낮지는 않다.

올해 미국 주식시장은 급등하며 반등했지만, 채권수익률은 상승하지 않았다. 이는 시장 회복이 경기 활황에 대한 새로운 베팅이 아니라 침체를 두려워하는 것이 잘못됐다는 안도로 풀이했다.

이번 안도 랠리는 1987년 이후 S&P 500이 연초 이후 가장 좋은 출발을 보인 큰 폭의 상승이었다. 작년 크리스마스 이브의 저점 이후 기술 섹터는 37% 상승했고, 경제적으로 민감한 재량소비재주와 산업재 주가가 그 뒤를 바짝 따르고 있다.

레피니티브(Refinitiv)의 IBES 데이터에 따르면 2019년에 대한 이익 기대치가 하락해 애널리스트들의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 전망치가 10%에서 3%로 낮아졌다. S&P 500에 대한 이익 추정치는 최근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주가와 달리 다시 상승하지 않고 있다.

연준은 올해 초에 깜짝 놀랄만한 반전(금리인상 중단)을 한 후 동결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인플레이션이 상승할 경우 채권 수익률 상승을 둔화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고, 골디락스 투자자들에게 조정의 시간을 줄 것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