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d, 올해 세번째 "인내심" 언급하며 트럼프 금리인하 요구 일축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이 1일(미국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Fed 생중계 화면캡쳐.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는 1일(미국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연방기금금리를 현재의 2.25~2.50%로 유지했다.

Fed가 지난달 30일부터 이틀 일정으로 가진 이번 회의 도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1%포인트의 구체적 수준까지 언급하며 Fed에 금리인하를 요구했다. 그러나 Fed는 또 다시 “인내심”을 강조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를 일축했다.

Fed는 FOMC 회의 후 발표한 성명서에서, 지난 3월 회의 때 둔화됐다고 언급했던 경제활동이 다시 “탄탄한 성장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그러나 가계지출과 기업고정투자 증가세는 1분기 중 둔화됐는데 이는 3월 회의 때 당시의 최근 지표를 통해 분석한 것과 같다.

Fed는 또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인플레이션, 즉 근원인플레이션이 Fed의 목표인 2%에 미달했다고 지적했다. 앞선 1월 성명서에서 “2%에 근접했다”고 언급했던 것보다 목표미달 상태임을 더욱 분명히 밝혔다.

경제활동은 탄탄한 성장세를 회복했지만, 인플레이션은 더욱 둔화됐다.

이처럼 엇갈린 신호를 접한 Fed는 올해 1월 성명서에 처음 등장한 “인내심”을 3월에 이어 이번에도 강조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주문을 묵살했다. 통화정책의 긴축 또는 완화의 편향(bias)을 잡기 힘들게 경제신호가 엇갈린 마당이어서 Fed는 좀 더 확실한 신호를 기다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다음은 5월 FOMC 성명서 전문 번역. (굵은 글씨는 앞선 성명서와 비교해 수정됐거나 추가, 또는 삭제된 부분.)
 

지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회의를 가진 후 수집한 정보에 따르면 고용시장이 호황을 유지했고 경제활동은 탄탄한 성장세를 보였다. 최근 수개월간 일자리는 평균적으로 탄탄한 증가세를 보였고 실업률은 낮은 상태를 유지했다. 1분기 중 가계지출과 기업고정투자의 증가세는 둔화됐다.

연율 기준으로 볼 때, 종합적인 인플레이션과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인플레이션이 낮아져 2%에 미달하고 있다. 대체적으로, 시장 기법에 따른 조사에서 인플레이션 기대는 최근 수개월 동안 낮은 상태를 유지했고, 설문기법에 따른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 조사는 큰 변동이 없었다.


법이 부여한 권한에 따라 위원회는 고용을 최대화 하고 물가를 안정시키고자 한다. 이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위원회는 연방기금금리의 목표 범위를 2와1/4~2와1/2%로 유지한다.

위원회는 경제활동의 지속적 확장과 고용시장 호황, 그리고 위원회의 상하대칭(symmetric) 2% 목표에 근접한 인플레이션이 유력하다는 판단을 유지한다. 국제경제와 금융상황, 완만한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위원회는 연방기금금리를 어떻게 정하는 것이 이러한 결과를 이룩하는데 적절할 것인지를 판단하는데 인내심을 가질 것이다.


향후 연방기금금리를 조정하는 시기와 규모를 결정하는 데 있어서 위원회는 최대고용 달성 목표와 상하 대칭적 2% 인플레이션 목표에 맞춰 경제 상황의 실물과 기대 수준을 평가할 것이다. 이러한 평가는 고용시장 상황, 인플레이션 압박지수, 인플레이션 기대, 금융과 국제 상황 등 광범위한 지표를 함께 고려할 것이다.

 
이 결정에 찬성한 위원: 제롬 H 파월 위원장; 존 C. 윌리엄스 부위원장; 미셸 W. 바우먼; 래얼 브레이너드; 제임스 불라드; 리처드 H. 클래리다; 찰스 L. 에반스; 에스더 L. 조지; 랜들 K. 퀄스; 에릭 S. 로젠그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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