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타임스 "FOMC 금리동결 이어 금요일 美 고용데이터 주목받아"

[초이스경제 임민희 기자] 미국 달러화가치 강세 지속 여부를 놓고 시장이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

2일 증권가에 따르면 1일(현지시각)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중단 이후 달러화 강세 배경을 진단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작년의 시장 혼란에 놀란 미국 중앙은행은 1월에 유턴을 했고, 3월에는 올해 금리를 인상할 계획을 보류했다. 연준은 1일(미국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연방기금금리를 현재의 2.25~2.50%로 유지했다. CNBC 전언에 의하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7.66으로 0.18% 상승했다.

애널리스트들은 파이낸셜타임스를 통해 미국 경제의 회복세에 힘입어 달러화가 다시 살아나고 있으며, 세계 다른 나라들과 비교해 여전히 높은 이자율과 연준의 갑작스런 비둘기적 태도 변화에 발맞추기 위해 다른 중앙은행들도 재빨리 움직이고 있다고 말한다.

다른 주요 통화들의 바스켓에 대한 달러화 강도를 측정하는 DXY 지수는 지난 주 2017년 5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달러화의 가장 큰 거래상대인 유로화는 2년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지난 3월 성장률이 회복될 조짐을 보이는데도 불구하고 금리인상 전망이 여전히 요원하다는 것을 시사했다. ECB의 예금금리는 연준의 단기금리 상단 밴드 2.5%에 비해 0.4%로 마이너스 영역에 머물고 있다.

일부 트레이더들은 취약한 인플레이션 데이터를 감안할 때, 연준의 다음 금리 이동이 인상보다는 인하일 수 있다는데 베팅해 왔다. 그러나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3.2%로 전망치를 상회함에 따라 애널리스트들은 금리 인하가 시기상조라고 주장한다.

이들은 이번 주 금요일 발표될 미국의 4월 비농업부문 고용 데이터는 선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으로 남아 있는 미국의 금리인하에 대한 우려를 완화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많은 애널리스트들은 '달러 낙관론'에 대해 계속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모건스탠리의 수석 통화전략가는 연말까지 1유로당 1.20달러를 예상하며, 현재 환율인 1.12달러에서 큰 폭의 달러화 약세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을 고수했다.

골드만의 판들(Pandl)은 글로벌 성장의 더 큰 반등이 달러화의 상승을 억제할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유로화에 대한 1년후 전망을 유로당 1.20달러라는 예상을 그대로 유지했다.

부활한 미국 통화는 신흥시장에 위협이 되고 있는데 이들 중 상당수는 달러 자금에 의존하고 있으며 환율 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페소와 터키 리라는 현재 달러 대비 각각 13%와 11%의 손실을 입었다.

노무라의 외환시장 전략가인 조단 로체스터(Jordan Rochester)는 "전반적으로 지난 한 주는 미국의 주가 상승과 달러 강세 스토리에 의해 지배되어 왔다"며 "이번 주에는 새로운 추세에 대한 테스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정리=임민희 기자/ 기사도움말=상상인증권 법인영업팀 이동수 전략가, 이혜선 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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