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분기 노동생산성도 껑충...달러의 주요 상대통화들 동반 '절하'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2일(미국시각)에도 뉴욕외환시장에서는 달러 대비 주요국 통화가치가 약세를 나타냈다. 전날 끝난 FOMC 영향, 이날 발표된 미국 1분기 노동생산성 지수 등이 주요국 환율 흐름에 영향을 미쳤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19분 기준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는 1.1175 달러로 0.19% 하락했다. 같은 시각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는 1.3029 달러로 0.16% 하락했다. 미국 달러 대비 유로, 파운드 가치가 동반 하락했다.

아울러 같은 시각 엔-달러 환율도 111.50엔으로 0.11% 상승했다. 엔-달러 환율이 올랐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절하됐다는 의미다.

전날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은 이틀간 일정의 FOMC(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 통화정책회의를 마치고 만장일치로 금리동결을 결정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FOMC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금 미국 경제는 건강한 경로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지금 금리를 건드릴 상황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FOMC 기간 중에도 트윗을 통해 금리인하를 노골적으로 요구하고 월가 일각에서도 금리인하 기대감을 나타냈으나 이번 FOMC 성명서나 파월 의장 기자회견 내용 그 어느 곳에도 금리인하 관련 언급은 없었다. 이것이 미국 달러 대비 주요 상대국 통화의 가치를 연일 압박했다.

게다가 이날 미국 노동부가 "미국의 1분기 노동생산성이 전분기 대비 3.6%나 높아지면서 4년 6개월래 최고치를 나타냈다"고 밝힌 것도 달러 대비 다른 통화들을 절하시키는 데 일조했다.

한편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7.83으로 0.22% 상승했다. 달러인덱스는 전날 0.18% 상승에 이어 이날엔 오름폭을 확대했다. FOMC 금리동결 결정이 달러가치를 이틀 연속 절상시키면서 주요국 통화 위에서 군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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