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 "민간전문가들, 올해 인플레이션 회복 어려울 것으로 진단"

▲ 미국 오클라호마주의 마트 매장.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임민희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거듭 일축하고 있지만 시장에선 여전히 기대감을 거두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3일 상상인증권 법인영업팀 이동수 매크로 전략가, 이혜선 대리가 작성한 '글로벌 마켓 뉴스데일리'에 따르면 2일(미국시각) 월스트리트저널이 인플레이션 하락 배경을 진단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개인 소비지출의 물가 지수로 측정된 소위 '핵심 인플레이션'은 작년 12월의 2%에서 올해 3월에 1.6%로 급락해 연준과 이코노미스트들을 놀라게 했다. 연준은 최근의 인플레이션 하락이 일시적인, 기술적 요인을 반영하기 때문에 합당하지 않다고 결론지었다.

지난 수요일에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 하락에 대해 '일시적인 요인' 때문이라고 말했다. 작년의 주가 급락은 펀드 운용수수료를 낮추었고, 연료 가격하락은 항공료를 끌어내렸으며 새로운 통계 방법은 의류가격을 낮췄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2%로 돌아올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는데, 민간 전문가들은 그것이 내년에나 일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골드만 삭스의 이코노미스트인 스펜서 힐은 연방 통계기관들이 특정 질병의 치료와 같은 헬스케어 가격에서 품질을 더 잘 측정하려고 하고 있으며, 이는 헬스케어가 소비자 지출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것을 감안할 때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앞으로 3년간 기관들이 항공료, 휘발유, 신차, 가정 전화 서비스, 무선전화, 의료 서비스에 대한 가격 데이터의 출처를 넓힐 계획이라고 썼다. 이는 인플레이션을 올리거나 낮추는 것과 무관했지만 3월에 새로운 데이터 소스의 채택으로 의류 가격이 크게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공급 측면의 거듭된 서프라이즈가 인플레이션을 2% 이하로 유지한다면, 기대 인플레이션도 결국 하락할 것이고 이로 인해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기가 더 어려워졌다"며 "따라서 성장을 가속화하고, 실업률을 더 낮추고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로 돌아오도록 금리를 인하할 필요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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