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보다 45% 급증...중국이 87% 차지

▲ 1분기 역직구 규모가 1조원을 넘어섰다.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지난 1분기 '역직구'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1조원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직구액도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역직구는 해외 소비자가 국내 온라인 쇼핑몰에서 상품을 직접 구매하는 형태를 가리킨다.

3일 통계청의 1분기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1분기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액은 1조20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6% 급증했다. 역직구 금액이 1조원대에 진입한 것은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14년 이래 처음이다. 상품군 별로는 화장품이 1조270억원으로 85.1%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으로의 해외 직접 판매액이 1조495억원으로 전체 판매액의 대부분인 87.0%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62.5%에 달했고 전체 판매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9.1%포인트 증가했다. 한한령(한류 금지령) 해제 등으로 한국 상품을 직접 구매할 수 있는 분위기가 좋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세안(ASEAN)으로의 해외 직접 판매액은 268억원으로 전년 대비 8.9% 포인트 늘었다. 미국(327억원), 일본(320억원) 등으로의 판매액은 각각 전년보다 20.7%, 31.8% 줄었다.

또한 1분기 온라인 해외 직접 구매액은 전년 분기 대비 30.8% 증가한 9052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치를 작성했다. 국가별로는 미국 44407억원, EU 2051억원, 중국 1711억원, 일본 597억원 순으로 조사됐다. 의류패션(3372억원), 음식료품(2086억원) 등의 비중이 높았다.

한편 3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년 전보다 18.6% 증가한 11조1953억원을 기록했다.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상품군별로 보면 가전 · 전자 · 통신기기 거래액이 1조3176억원으로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공기청정기, 의류건조기 등을 중심으로 가전제품 거래가 늘어난 때문으로 통계청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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