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미국 생산 증가 영향으로 아시아시장에서 하락

▲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잠잠한 듯싶던 원화환율 상승세가 재개돼 약 2년4개월만에 1170원대를 기록했다.

미국달러 대비 원화환율은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1달러당 1170.0 원에 마감됐다. 전날보다 4.3원(0.37%) 올랐다. 2017년 1월19일 1177.6 원 이후 처음으로 1170원대를 기록했다.

환율이 정확히 10원 단위로 마감되는 날은 대개 시장의 치열한 분위기 탐색을 행간에 담고 있다. 상승 우세에 대한 인식은 분명한데, 또 한편으로 당국의 개입에 대한 경계감을 안고 있다. 오후 내내 1170원 아래를 밑돌다 마감 직전, 마치 쇼트트랙 선수들이 한 발을 밀어 넣듯이 저지선을 ‘터치다운’ 마감한 것은 더욱 이런 정황을 보여준다.

줄곧 1170원 저지선에 대한 경계감 때문에 상승폭은 그다지 크지 않았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25일 1분기중 경제성장률을 마이너스로 집계한 이후, 원화가치는 기반이 매우 취약해졌다. 대내외 투자분위기를 저해하는 뉴스가 나오면 특히 원화가치가 공격받으면서 원화환율이 상승한다.

다음 주 월요일까지 금융시장이 휴장하는 일본의 엔화환율은 소폭의 등락을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엔화환율은 오후 5시9분(한국시간) 현재 111.49 엔으로 전날 뉴욕시장 마감 때보다 0.02% 내려갔다.

100엔 대비 원엔환율은 1049.42 원으로 외국환중개기관이 이날 오전 고시한 1043.72 원보다 올랐다.

유로가치는 1유로당 1.1165 달러로 0.06% 내려갔고, 파운드가치는 1.3024 달러로 0.06%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생산증가 영향으로 아시아시장에서 하락했다. 브렌트유가는 배럴당 70.31 달러로 0.62% 내려갔고, 미국산원유는 61.57 달러로 0.39% 하락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에너지정보청은 미국의 생산량이 지난 주 일평균 1230만 배럴로 지난해보다 일평균 200만 배럴 늘어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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