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일자리 26만개 증가...미-중 무역협상 기대감도 증시에 '훈풍'

▲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3일(미국시각)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올랐다. 이날 발표된 고용지표에서 4월 일자리수가 예상보다 대폭 늘어난 것이 시장에 훈풍을 불어넣었다.

미국 경제방송인 CNBC 등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197.16포인트(0.75%) 상승한 2만6504.95를 기록했다. 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8.12포인트(0.96%) 뛰어오른 2945.64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7.22포인트(1.58%) 급등한 8164.00에 장을 마감했다.

4월 고용 호조로 미국 경제 상황에 대한 자신감이 강해진 점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미 노동부는 지난 4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가 26만3000개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달의 18만9000개에 비해 증가폭이 커진 것은 물론 시장 예상치 19만 개를 크게 웃돌았다. 4월 실업률은 3.6%로 지난 1969년 12월 이후 약 50년 만의 최저치로 낮아졌다.

이날 고용지표 발표 직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4월 고용 호조 기사를 리트윗하면서 "일자리, 일자리, 일자리"라며 자축했다.

고용시장이 견조함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물가 상승 위험이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며 증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또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주요 인사들도 경제 상황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은 것과 오는 8일에 재개되는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도 증시에 훈풍을 불어넣었다.

뉴욕증시에서는 전 업종이 고루 오름세를 나타냈다. 건설(+1.30%), 자동차(+1.94%), 금융(+1.31%)은 물론 바이오(+1.83%), 컴퓨터(+1.37%) 등이 각각 상승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0.65% 올랐다. 뉴욕증시의 반도체 지수 동향은 국내 증시 반도체 업종과 종종 동조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종목별로는 FAANG 가운데 아마존이 3.24% 뛰어올랐다. 워런 버핏의 버크셔 헤서웨이가 주식을 매수했다고 밝힌 것이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또 페이스북(+1.53%), 애플(+1.24%), 넷플릭스(+1.57%), 구글(+1.98%) 등이 일제히 상승했다. 트위터는 2.13% 올랐다.

소프트웨어 업종에 포함되는 마이크로소프트(MS)도 2.13% 뛰었다. 어도비시스템스(+2.12%), 레드햇(+0.10%) 등도 올랐다.

반도체 업종도 힘을 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0.65% 상승한 가운데 마이크론테크(+1.81%), 어플라이드머티리얼스(+0.59%) 등이 올랐고 인텔 주가는 2.37% 급등했다. 텍사스인스트루먼트 주가도 0.67% 상승했다.

자동차 업종에서도 제너럴모터스(+1.44%)와 GE(2.44%)가 각각 상승했고 테슬라는 4.48% 뛰어오르며 최근의 부진을 다소 만회하는 모습이었다.

IT 하드웨어 업종에서도 3D시스템스가 4.40% 뛰어올랐고 휴렛팩커드는 1.25% 상승했다.

바이오주 중에서는 바이오젠(+0.29%), 암젠(+0.46%) 등이 오름세를 탔다. 제약주 가운데 브리스톨마이어 주가가 3.71% 급등했고 존슨앤존슨도 0.52%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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