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 "미-중 무역전쟁 공포 현실화 우려 심화가 미국증시에 직격탄"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7일(이하 현지시각) 뉴욕증시 3대 지수가 2% 가까이씩 곤두박질쳤다. 미-중 무역전쟁 공포가 심화된 것이 증시에 직격탄을 가했다. 시장 흐름이 처참했다. 다우지수 편입종목 30개가 모두 하락했고 S&P500 지수군 내 11개 섹터의 주가가 모두 떨어졌다. 보잉, 캐터필라, 애플, 반도체 섹터 등 중국 의존도가 높은 종목들이 모두 직격탄을 맞았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2만5965.09로 473.39포인트(1.79%)나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963.76으로 159.53포인트(1.96%)나 떨어졌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2884.05로 48.42포인트(1.65%)나 내렸다. 3대 지수가 동반 급락했다.

CNBC는 “미-중 무역공포가 증시에 직격탄을 가했다”면서 “다우지수 2만6000선이 붕괴됐다”고 전했다. 이날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는 “10일 0시를 기해 현재 10%인 중국 제품에 대한 관세가 25%로 오를 것”이라고 전했다. 도이체방크는 “미국의 관세인상이 현실화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 채권왕 건들락은 “관세가 인상될 가능성이 50% 이상”이라고 관측했다. 월가에서 관세인상 현실화 가능성이 대두된 것이다.

이에 중국 의존도가 높은 기업들의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보잉(-3.87%)과 캐터필라(-2.26%) 애플(-2.70%) 등이 그것들이다.

역시 중국 의존도가 높은 반도체 섹터의 주가도 곤두박질 쳤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2.42%나 급락했다. 반도체 ETF(상장지수펀드)도 2.7%나 떨어졌다. 주요 반도체 종목 중에선 마이크로칩(-2.92%) 마이크론 테크(-4.44%) 브로드컴(-1.37%) 엔비디아(-3.75%) 웨스턴디지털(-4.74%) 인텔(-1.44%) 텍사스 인스트루먼트(-1.67%) AMD(-2.77%) 퀄컴(-3.46%)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CNBC는 S&P500 지수군 내 11개 섹터의 주가가 모두 하락할 정도로 시장 상황이 악화됐다고 전했다. 무역공포가 증시를 짓눌렀다고 전했다. 여기에 AFP 등에 따르면 이날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올해 유로존 성장률 전망치를 1.3%에서 1.2%로 또 낮춘 것도 미국증시엔 달갑지 않은 소식으로 작용했다. 무역전쟁 우려, 중국 등 신흥국 경제 약세 등이 유로존 성장률 하향의 배경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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