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미국 압박 지속...중국, 시장개입 등으로 대응해 문제해결 쉽지 않아"

▲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가 전망해 주목된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 5일(미국시간) 트윗으로 시작된 중국에 대한 관세 압박은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 등으로 이어지며 기정사실화돼 가고 있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7일(미국시간) "오는 10일 0시를 기해 현재 10%인 중국 제품에 대한 관세가 25%로 오를 것"이라고 말했고 도이체방크는 "미국의 관세인상이 현실화 될 수 있다"고 밝혔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가 보도한 바 있다.

국제무역센터에 따르면 블룸버그는 7일(미국시간) “미국이 관세부과를 통해 대중국 압박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중국 당국은 보조금과 대출특혜 등의 객관적인 확인이 어려운 시장개입 확대를 통해 대응할 것으로 예상되며, 향후 양국 간 갈등은 장기화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미국이 중국에 제기하는 불만의 근원적 원인은 대중 무역수지 적자 규모가 아니라 중국 당국의 불공정 무역관행"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중국이 국영기업 특혜대출 등의 시장 개입을 통해 미국의 산업을 위협하고 있다는 위기감이 미국 내에서 증폭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중국 당국의 비협조적인 태도 때문에 불공정 무역관행에 대한 미국의 객관적인 감시와 확인이 어려운 편"이라며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는 효과적인 대중국 압박수단 부재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일부 전문가들은 WTO(세계무역기구) 규정 등의 도입을 주장하고 있지만 미국 정치권에서는 중국이 WTO 가입 이후에도 불공정 무역관행을 지속해왔다는 불만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중 무역협상 타결 후에도 미국 정부가 중국산 수입제품에 대한 관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전 관계로의 회귀는 어려워 보인다“면서 ”미국과 중국의 갈등 또한 장기화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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