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타임스 "신흥시장 부채, 작년 말 GDP 대비 50% 육박"

▲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예수상.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임민희 기자] 신흥국(이머징)들이 부채급증에 따른 높은 이자부담으로 어려움에 직면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8일 증권가에 따르면 7일(현지시각) 주요 외신 중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개발도상국들의 차입 폭증 문제를 다뤄 주목을 받았다.

국제금융연구소(IIF)의 데이터에 따르면 개발도상국의 달러표시 부채 수준은 2008년 국내총생산(GDP)의 34%에서 2018년 말 49.7%로 높아졌다. 신흥시장의 공공부채 수준이 처음으로 연간 산출량의 50%를 잠식하면서 이로 인한 이자비용 상승이 경제에 타격을 가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아르헨티나, 브라질, 나이지리아와 같은 나라들은 최근 몇 년 동안 특히 급격한 증가를 보였다. 부채규모는 2002년 2조 9000억 달러(GDP 대비 46%)에서 현재 15조 달러로 급증했다.

신흥시장 국가들은 평균 이자율을 그들의 외화채권에 약 5%, 현지통화채권에 6% 이상 지불하고 있다. 이는 선진시장 차입자들이 지불하는 1.37%보다 높다.

IIF의 글로벌 정책 이니셔티브의 부이사인 엠레 티프틱(Emre Tiftik)은 "지난 10년 동안 정부 부채 잔액의 급격한 증가는 일부 국가들에서 정부 이자 비용의 큰 증가를 초래했고, 이는 중요한 공공투자를 밀어내는 동시에 미래의 납세자들에게 더 큰 고통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려지역으로 지난 10년 동안 이자 지급액이 GDP의 5.1%에서 6.5%로 증가한 '브라질', 3.6%에서 8.7% 뛰어오른 '이집트', 10.5%에서 11.3%로 증가한 '레바논'을 꼽았다.

[기사정리=임민희 기자/ 기사도움말=상상인증권 법인영업팀 이동수 전략가, 이혜선 대리]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