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원유수입 증가, 미-중 협상 기대, 美 재고 감소, 이란 제재 강화 등이 유가 견인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8일(뉴욕-런던시각) 국제 유가가 전날의 급락세를 뒤로하고 반등했다. 중국이 원유수입을 늘린데다 미국의 원유재고가 감소한 점,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일말의 타결 기대감, 미국의 이란 제재 강화 재확인 등이 유가를 회복시켰다.

CNBC에 따르면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62.03 달러(한국시각 9일 새벽 5시6분 기준)로 1.01% 상승했다. 또한 같은 시각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70.25 달러로 0.53% 오르면서 전날 붕괴됐던 70 달러선을 다시 회복했다.

우선 중국해관총서가 “중국의 4월 원유수입이 하루 평균 1064만 배럴로 전년 동월 대비 11% 늘었다”고 밝힌 것이 유가엔 호재였다. 게다가 이날 미국에선 주간 원유재고가 전주 대비 396만 배럴 줄어든 것으로 발표된 것도 유가 상승을 거들었다. 미국 백악관이 “이란산 원유 제재 유예는 더 이상 없으며 이란 광산물에 대해서도 제재를 가하겠다”고 밝힌 것도 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또한 CNBC에 따르면 중국 무역협상단이 “미국이 중국 제품의 관세를 인상할 경우 보복하겠다”고 밝히면서도 “무역협상 타결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보인 것도 원유시장에 일부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유가 반등에도 불구하고 미국증시내 정유주들은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쉐브론은 0.65% 하락한 반면 엑손모빌은 0.16% 상승했다. 뉴욕증시 S&P500 지수군 내 에너지 섹터의 주가도 0.06% 하락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아직은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이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위험자산인 뉴욕증시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자 정유주들도 힘을 내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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