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아시아시장에서 큰 폭 하락

▲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원화환율의 급등세가 더욱 거세져 두 자릿수 상승을 기록했다. 직접적 요인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 격화다. 그러나 특히 원화가치가 강하게 영향을 받는 것은 서울 외환시장의 불안정한 상황을 보여준다.

미국달러 대비 원화환율은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1달러당 1179.8 원에 마감됐다. 전날보다 10.4 원(0.89%) 올랐다. 두 자릿수 변동은 지난해 12월3일 10.5 원 하락 이후 처음이고 11월9일 11.0원 상승 이후 최대등락폭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지자들에게 “중국이 협상을 깼다”고 발언한 여파로 코스피가 3.04% 급락하고 니케이225지수는 0.93% 하락했다.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특히 원화가치가 크게 절하됐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중국경제 지표로도 간주되는 호주달러가치는 오후 5시(한국시간) 현재 전날보다 0.24% 절하됐다.

위험회피 분위기가 커졌을 때 안전통화로 선호되는 엔화가치는 0.44% 절상됐다. 엔화환율은 109.62 엔으로 110엔 아래로 내려갔다.

이들 통화에 비해 원화환율의 상승폭이 더욱 컸다.

100엔 대비 원엔환율은 1076.26 원으로 외국환중개기관이 이날 오전 고시한 1063.01 원보다 높아졌다.

유로가치는 1유로당 1.1188 달러로 0.04% 내려갔고, 파운드가치는 1.3005 달러로 0.01%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에 대한 우려로 아시아시장에서 하락했다. 브렌트유가는 배럴당 69.63 달러로 1.05% 내려갔고 미국산원유는 61.42 달러로 1.13%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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