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소폭 상승했던 유럽증시...미-중 상황 악화에 다시 급락

[초이스경제 조미정 기자] 9일(현지시각) 유럽 주요국 증시가 급락했다. 전날과는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전날엔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일말의 희망'에 기대를 걸면서 유럽 주요국 증시가 소폭 상승하며 관망했으나 그 후 미-중 상황이 다시 악화되면서 이날 유럽증시가 곤두박질쳤다.

유럽 주요국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럽 금융중심지 영국 런던의 FTSE100 지수는 7207.41로 0.87% 하락했다. 유로존에서는 독일의 DAX 지수가 1만1973.92로 1.69%, 프랑스의 CAC40 지수가 5313.16으로 1.93% 각각 떨어졌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1.65% 하락한 375.92를 기록했다.

전날 유럽증시가 열릴 때 만해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중국의 부총리가 무역협상 타결을 위해 미국으로 오고 있다”는 발언을 했다. 이는 유럽증시에 안도감을 안겼다. 그러나 그 후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합의를 깼다”면서 강경 모드로 다시 돌아갔고 “중국도 10일 미국이 중국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경우 보복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아시아 시장을 강타한데 이어 유럽시장에 마저 직격탄을 날렸다. CNBC는 "중국과의 무역 불안이 증시를 불안케 했다"고 전했다.

미-중은 이날부터 이틀간의 일정으로 고위급 무역협상에 나선다. 그러나 양측이 워낙 강대강 대치 상황이어서 이틀 간 쉽게 타결점을 찾을지는 미지수라는 진단 속에 각국 증시가 곤두박질 쳤다. 특히 도이체방크는 “양측이 단기간 내 굽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어찌됐든 향후 이틀간 미-중 상황이 아주 주목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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