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9일(미국시각) 국제 금값이 전날의 하락세를 뒤로하고 반등했다. 미-중 상황이 다시 악화된 것이 안전자산을 상징하는 금값을 견인했다.

CNBC에 따르면 이날 국제 금값은 온스당 1283.78 달러(한국시각 10일 새벽 5시6분 기준)로 0.25% 상승했다. 전날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트윗을 통해 “중국 부총리가 무역협상을 타결 짓기 위해 미국으로 오고 있다”는 발언을 하고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일말의 기대감 속에 금값이 0.30% 하락한 바 있다.

그러나 그 후 미-중 상황이 다시 악화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합의를 깼다”면서 추가 관세 부과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에 중국 상무부도 “우리는 합의를 깬 적이 없는 만큼 미국이 중국 제품에 10일(미국시각) 추가 관세 부과시 보복하겠다”고 맞섰다. 강대강 대치가 형성됐다. 이런 가운데 이날 위험자산을 대표하는 미국증시 3대 지수가 하락했고 안전자산을 상징하는 금값은 올랐다.

다만 이날부터 이틀 간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이 진행되는 점은 금값 상승폭을 제한했다. 도이체방크는 “양측 갈등이 단기간에 해결될 것 같지는 않다”고 했다. 골드만삭스는 “이번 협상 타결 가능성은 10% 정도”라고 했다. 하지만 변덕스런 트럼프 대통령은 다시 미국증시가 열리는 동안 "협상 타결 여지는 있다"고 했다. 시진핑 중국 주석의 아름다운 친서도 받았다고 했다. 시진핑 주석과 통화할 의지도 있다고 했다. 따라서 이번 이틀간의 고위급 회담 결과는 금 시장 등에 중대 변수가 될 수도 있어 주목된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