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미국 경제 상황이 악화될 때마다 시장 불안을 부추기곤 하는 것이 장단기금리 역전이다. 장단기금리 역전은 종종 경기침체 신호로 여겨진다.

9일(미국시각)에도 국채금리 하락 속에 장중 장단기금리 역전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이것은 금융시장을 더욱 떨게 했다. 미-중 무역갈등 고조 속에 장중 장단기 금리가 역전됐다. 장중 한때 3개월 물 금리는 2.433%, 10년물 금리는 2.429%로 역전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다만 이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장중에 “미-중 무역협상 타결 가능성은 여전히 있다”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아름다운 친서를 보내왔고 시진핑 주석과 통화할 생각도 있다”고 밝히면서 시장 불안이 다소 진정됐다. CNBC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있고 나서 시장 상황이 다소 개선됐다고 전했다.

CNBC에 따르면 이날 10년물 금리는 그 후 2.45%로 전일 대비 1.28% 하락한 수준으로 낙폭을 줄이며 마감됐다. 2년물 금리는 2.26%로 전일 대비 1.35% 떨어졌다. 또한 5년물 금리는 2.25%로 전일 대비 1.45% 하락하며 2년물 금리보다 낮은 수준을 보였다. 이 또한 장단기 금리 역전이다.

미-중 무역갈등 속에 장중 장단기금리 역전 및 전일 대비 국채금리 하락은 미국 경제가 언제든 불안해질 수 있음을 경고했다.

이런 가운데 금리하락을 싫어하는 미국증시 내 금융주의 주가도 떨어졌다. CNBC는 이날 S&P500 지수군 내 금융섹터의 주가가 0.14% 하락했다고 전했다.

이날 주요 금융주 중에서는 뱅크오브아메리카(-0.30%) 씨티그룹(-0.86%) JP모건체이스(-0.08%) US뱅코프(-0.19%) 등이 약세를 보인 반면 골드만삭스(+0.34%)와 웰스파고(+0.41%) 등은 소폭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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