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기관 조사 실업률 19%로 나타나...정부 공식 통계와는 큰 차이

▲ 필리핀 마닐라 만달루용 거리.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필리핀의 1분기 실업률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필리핀의 민간조사기관인 소셜 웨더 스테이션(SWS)은 지난 1분기(1~3월) 필리핀 실업률이 19.7%로 전 분기보다 1.4 포인트 개선했다고 발표했다. 필리핀 대통령부는 두테르테 정권의 경제성장 정책이 성공한 결과라고 강조했다고 교도통신 온라인미디어인 NNA 아시아가 보도했다.

필리핀 실업률은 2분기 연속 하락한 가운데 실업자수는 940만명으로 추정됐다. 취업자와 실업자 합계가 18세 이상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인 노동력 인구는 전기 대비 5.2%포인트 상승한 71.4%(추정 4760만명)이다. 실업 이유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본인 자신 때문이 9.4%(약 450만명), 경영자측의 구조조정이 7.6%(약 360만명)으로 각각 나타났고 취업 경험이 없는 구직자는 2.7%(130만명)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마닐라 수도권 실업률은 지난 분기 대비 6%포인트 하락한 21%, 루손 지역이 2%포인트 상승한 21%. 비사야 지역이 2%포인트 오른 18%, 민다나오가 9%포인트 하락한 17%였다. 연령별로는 18~24세가 46%, 25~34세는 27%로 청년층에서 실업률이 높았다. 남녀별로는 남성이 2%포인트 개선된 12%, 여성은 1%포인트 개선된 30%로 각각 나타났다.

향후 1년간 일자리와 관련해 '증가' 응답에서 '하락'을 뺀 낙관지수는 전기 대비 3%포인트 하락한 37을 기록했다.

최근 필리핀 현지언론들에 따르면 대통령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환영했다. 파넬로 대변인은 "두테르테 대통령이 일자리 창출을 경제성장 원동력으로 규정하고 외국기업 투자유치 등에 주력해 온 결과"라고 현지언론을 통해 강조했다.

SWS는 지난 3월 28~31일 전국 성인 1440명을 대상으로 대면 형식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SWS의 실업률 데이터는 실업자 정의나 조사방법의 차이 등으로 인해 정부 발표의 실업률 통계와는 차이가 있다. 정부의 노동력 조사(LFS)에서 지난 1월 실업률(속보치)은 5.2%였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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