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x 배출규제로 LNG선 수주 증가...수익성 저하 속 구조조정 지속될 듯

▲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향후 조선업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변수로 ‘산업 내 구조조정’, ‘LNG선 수주 증가’, ‘환경규제 강화’ 등 3가지 키워드가 제시됐다.

나이스신용평가는 11일 국내 조선업 분석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와 올해의 사업환경을 비교하며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조선업체들은 산업 내 구조조정을 통한 공존을 선택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초대형 탱커 및 컨테이너선, LNG선을 중심으로 시장지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구조조정이 필연적일 것이라는 진단이다.

특히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최종 인수까지는 많은 변수들이 존재한 가운데 불가항력적 요인들에 의한 인수 불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국내 조선업의 전반적인 환경 변화를 고려할 때 대형 조선사의 구조조정은 피할 수 없는 과정이라는 설명이다.

LNG선 수주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4년 LNG선 관련 프로젝트는 2017년 대비 66.4% 증가할 전망이다. 다만 국제유가 및 LNG 가격 하락, 글로벌 경제 성장세 둔화에 따른 LNG 수요 감소 등의 변수로 FID(투자승인) 지연으로 이어지며 LNG 생산량이 현재 전망치를 밑돌 가능성도 있다.

특히 국내 대형 조선사들은 글로벌 LNG선 발주의 9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LNG선 건조부문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LNG선 선복량 대비 과도한 수주잔고와 LNG선 운임의 높은 변동성, 저조한 신조선가 지속 등의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는 평가다.

환경규제 강화도 이슈로 꼽힌다. 2020년 1월 1일 이후 적용될 SOx 배출규제는 전 해역의 황함유량 배출을 3.5%에서 0.5% 이하로 줄일것을 요구하고 있다. 각 선주사들은 저유황유를 사용하는 한편 중장기적으로 LNG 추진선박 발주를 늘리는 추세다.

이런 가운데 한국 조선사들이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는 초대형 탱커선과 컨테이너선의 신조선 수주가 증가한다면 중장기적인 기회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진단이다.

김연수 나이스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다만 향후 LNG 추진선 신규 수주에도 불구하고 경쟁 심화로 신규수주 가격이 상승하지 못할 경우 조선사들의 수익성 개선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침체를 겪고 있는 조선업에 3가지 키워드가 기회요인으로 작용할 경우 업황 회복을 이끌수 있지만 기회요인에 내재되어 있는 불확실성이 우선적으로 해소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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