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타임스 "협상 관련 '치킨게임', 투자자들에게도 혼란 가중"

▲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과 관련해 치킨게임을 벌이면서 증시 투자자들에게도 혼란을 가져오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칼럼을 통해 지적했다.

13일 상상인증권  법인영업팀 이동수 매크로 전략가, 이혜선 대리 등이 작성한 '글로벌 마켓 데일리'에 따르면 12일(미국시각) 주요 외신기사 중 파이낸셜타임스가 전한 미-중 무역협상 관련 진단이 눈길을 끈다.

자료에 의하면 투자자들은 중국의 경기부양책이 글로벌 경제로 파급되느냐 하는 것과, 중앙은행들이 올해 정책 스탠스를 선회한 후 경제활동 반등을 충분히 뒷받침할 수 있을 것인가에 관심을 갖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런 상황에서 S&P 500 기업들은 중국과의 무역갈등으로 큰 도전에 직면해 있다"면서 "이들 기업 매출의 절반 이상이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 발생한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미국의 성장 속도가 완만해지는 가운데 중국과의 무역스트레스 또한 미국 경제를 취약하게 만드는 요소"라고 전했다. 추가적인 무역 보호주의는 지난 10년간의 자산가격 상승과 엄청난 부채 증가와 함께 글로벌 경제를 취약하게 만들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투자자들과 전략가들 사이에서는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 관련 치킨게임을 피하는 것이 양국의 이익에 도움이 된다는 견해가 있다"면서 "미국과 중국이 계속 대화를 한다면 합의를 이뤄낼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이 매체는 이어 “최종 합의에 대한 기대는 글로벌 주식의 제한적인 약세를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 제품에 대한 관세는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내년 선거 기간으로 접어들 경우 '중국에 대한 강경함'은 미국 대선 후보자들에게 유리할 수 있지만 투자자들에게는 상품, 서비스, 자본 등의 글로벌화가 역행하고 있다는 점이 여전히 혼란을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미-중 무역 갈등이 지속되며 중국과 미국 사이의 단절이 삼화될 경우 미국 재정적자는 향후 10년간 더 증가할 것이며 경기침체 위험으로 재정 압박도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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