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도 미국에 보복관세로 맞불...미-중 악화 속 원유수요 둔화 우려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되면서 국제 유가도 추락했다.

13일(미국시각) CNBC에 따르면 이날 런던ICE 상업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69.97 달러(한국시각 14일 새벽 5시16분 기준)로 0.92% 하락했다. 또한 같은 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60.88 달러로 1.27% 떨어졌다.

중국 신화통신은 이날 “(미국의 중국산 제품 추과 관세 부과에 대응해) 중국정부도 미국산 제품 일부에 5~25%의 관세를 부과키로 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날 폭풍 트윗을 통해 “중국은 미국에 보복하지 말라”고 경고한 뒤 불과 두시간 만에 중국 정부가 보복조치를 발표했다. 이에 미국증시 3대 지수가 곤두박질 쳤고 같은 위험자산인 유가도 함께 떨어졌다. 미-중 무역전쟁 격화는 원유 수요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여겨졌고 이는 유가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

유가가 하락하자 미국증시 내 에너지 섹터의 주가도 급락했다. CNBC는 S&P500 지수군 내 에너지 섹터의 주가가 1.58%나 하락했다고 전했다. 주요 정유주 중에서는 쉐브론(-1.27%) 엑손모빌(-1.11%) 등이 1% 이상씩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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