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전쟁 여파에 5월 미국증시 이날 추락 속 50년래 최악 연출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13일(미국시각) 미국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뉴욕 금융시장 불안을 달래기 위해 유화적인 발언을 쏟아냈으나 허사였다. 중국이 관세보복에 나서면서 미국증시는 폭락했고 미국증시내 공포감은 극에 달했다. 공포지수가 솟구쳤다.

뉴욕 월가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중국은 미국에 보복하지 말라, 보복하면 더 좋지 않은 결과를 겪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중국은 이같은 트윗이 나온 지 불과 두 시간 후에 보복조치를 감행했다. 신화통신과 CNBC 등 중국,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오는 6월1일부터 미국산 제품 600억 달러에 대해 품목별로 5~25%의 보복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미국증시가 요동쳤다. 뉴욕증시 3대 지수가 2~3%대의 폭락세를 연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장 달래기에 나섰다. CNBC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보복을 두려워 할 것 없다”고 했다. 그는 “다음달 일본서 열릴 G20 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날 것”이라고 했다. “중국 제품 약 3000억 달러 규모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방침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는 유화적인 발언도 했다. 그러나 미국증시 내 공포감은 극에 달했고 미국증시는 폭락했다.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다우존스 지수는 2.38%, 나스닥 지수는 3.41%, 그리고 S&P500 지수는 2.41% 각각 곤두박질 쳤다. 미국증시 공포지수를 나타내는 VIX 지수(COBE 변동성지수)는 이날 미국증시 마감 1분 전 25.75%나 솟구치며 20.17을 기록했다고 CNBC가 전했다. 이 지수가 20을 넘으면 시장 공포가 위험수위에 있음을 의미한다.

이날 미국 시장 경제지 마켓워치는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5월 미국증시가 50년래 최악의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가 폭락하면서 5월들어서만 뉴욕증시 3대 지수가 5% 안팎씩 하락했다고 마켓워치는 덧붙였다. 이날에만 5월 하락분의 절반 가량이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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