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취임 땐 소폭 상승...이방카 · 멜라니아 등 이름도 순위 밀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미국인 아기 이름 가운데 ‘도널드’의 인기가 계속 떨어지고 있다.

최근 미국 사회보장국(SSA)이 발표한 2018년 미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아기 이름 목록에 따르면 2017년과 2018년 사이에 도널드라는 남자 아기 이름이 작명 인기순서 487위에서 526위로 39계단 떨어졌으며 이는 1880년대 리스트 작성 이후 가장 낮은 기록이라고 온라인미디어 허프포스트가 보도했다.

도널드라는 이름은 1934년에 정점을 찍었으며, 그 후로는 일관적인 쇠퇴 패턴을 따르고 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첫 해인 2017년 487위로 2016년 489위에서 소폭 상승했다.

2018년에 533명의 남자아기가 도널드로 작명되었으며 전년 600명에서 감소했다.

미국 벨뷰 대학 심리학과 교수이자 전 미국 이름협회회장인 클리블랜드 에반스는 ”부정적인 뉴스와 연관된 이름들이 때때로 인기를 끌지만, 그 나타나는 현상은 반대인 경우가 종종 있다”고 이 매체에 피력했다.

그는 또한 2007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특정 이름에 대한 홍보는 전형적으로 인기를 끌어올린다”라고 말하면서 "많은 부모들이 새로운 특이한 이름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인기가 하락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트럼프 대통령의 가족 이름들도 많이 줄어들고 있다. 이방카, 멜라니아, 에릭, 티파니라는 이름도 2017년부터 2018년사이 인기가 떨어졌다.

이방카는 2016년 112명에서 2017년 165명으로 증가했지만 2018년에는 97명으로 줄었다. 멜라니아는 이름은 2017년 933위로 처음 1000위 안에 이름을 올리면서 283명의 아기 멜라니아가 태어났다. 하지만 2018년 멜라니아 이름을 가진 신생 소녀들은 233명으로 순위가 떨어졌다.

티파니는 581위에서 690위로 100계단 이상 곤두박질쳤고 에릭은 143위에서 160위로 추락했다. 배런은 2017년 136명에서 작년 120명으로 떨어졌다. 한편 트럼프의 사위 재러드 이름은 385명에서 367명으로 상승세를 보였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한편 최근 트럼프발 미국-중국 무역전쟁 여파로 미국증시가 출렁이는 등 경제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트럼프와 그의 가족 이름들이 인기를 잃어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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