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車 관세 부과 결정 보류" 속...미국증시 이틀 연속 상승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15일(미국시각)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또 올랐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상승했다. 전날엔 미-중 갈등 완화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했고 이날엔 트럼프 대통령의 수입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부과 결정을 최장 6개월 연기키로 한 것이 미국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2만5648.02로 115.97포인트(0.45%) 올랐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2850.96으로 16.55포인트(0.58%)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822.15로 87.65포인트(1.13%) 껑충 뛰었다.

CNBC가 이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 자동차에 대한 관세 부과 결정을 최장 6개월 연기키로 했다”고 전하면서 미국증시가 상승했다. 여기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미국 협상단이 곧 베이징에 갈 것"이라고 한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날 장초반 미국증시는 일부 경제지표 악화로 하락세를 보이다가 자동차 관세 부과 연기 소식이 나오면서 증시 상황을 확 바꿔 놓았다.

미-중 무역협상 변동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이번엔 미국-유럽연합 간 자동차 관세 전쟁이 일어날 수도 있는 상황에서 트럼프의 자동차 관세 연기 결정은 이날 미국증시에 호재가 되기에 충분했다.

이날 미국증시에선 관세전쟁 진정 속에 테크 섹터가 시장을 이끌었다고 CNBC가 전했다.

주요 기술주(IT주) 중에선 하드웨어업계를 대표하는 3D시스템즈(+2.47%) 휴렛팩커드(+2.35%), 네트워크 업계를 대표하는 시스코시스템스(+0.81%), 소프트웨어 업계를 대표하는 마이크로 소프트(+1.41%) 어도비 시스템(+1.82%), 컴퓨터 업계를 대표하는 애플(+1.20%) IBM(+0.82%) 등이 모두 상승했다.

반도체 주식도 상승세에 가담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0.81% 올랐고 주요 반도체 종목 중에서는 마이크로칩(+1.35%) 웨스턴디지털(+1.93%) 인텔(+1.00%) 자일링스(+1.45%) 텍사스 인스트루먼트(+1.15%) AMD(+0.95%) 등이 올랐다.

여기에 미국증시 블루칩군을 대변하는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의 주가가 모두 올랐다. 특히 구글의 경우 향후 사업 전망이 밝다는 이유로 일부 투자은행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놔 눈길을 끌었다. 페이스북이 3.07%, 아마존이 1.69%, 애플이 1.20%, 넷플릭스가 2.71%, 그리고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 A가 4.08% 각각 상승했다.

커뮤니케이션 및 기술주가 섞여 있는 FAANG의 주가가 일제히 급등한 가운데 이날 S&P500 지수군 내 주요 섹터의 주가 흐름을 보면 커뮤니케이션 섹터(+2.11%)와 IT섹터(+0.98%)의 상승세가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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