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證 "채권단 출자전환 및 수빅조선소 부담 덜어"...투자판단은 신중히 해야

[초이스경제 임민희 기자] KDB산업은행(회장 이동걸) 등 채권단의 집중 관리를 받고 있는 한진중공업이 조선사업보다는 건설 사업을 중심으로 구조조정이 진행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최진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한진중공업은 조남호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배제되면서 채권단 지배체제가 됐다"며 "한진중공업은 조선사업보다는 토목 및 재건축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는 형태로 구조조정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전망했다.

그에 따르면 한진중공업의 1분기 자본총계는 2509억원으로 전분기 -7082억원이었던 자본잠식 상태를 탈출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주로 채권단의 출자전환(6874억원)과 회생절차 개시에 따른 필리핀 수빅조선소 연결대상 제외효과(2992억원)가 합쳐진 결과다.

지난 10일을 기점으로 차등감자 및 출자전환이 종결됐으며, 한진중공업홀딩스 및 조남호 한진중공업홀딩스 회장은 경영권에서 완전 배제(지분율 0%)됐다. 현재 채권단 지분은 산업은행(16.1%)을 비롯해 총 63.4%를 차지하는 '채권단 지배체제'로 변경된 상태다.

한진중공업의 주당 순자산가치(BPS)는 작년 3분기말 기준 4804원이었으나, 4분기 자본잠식을 해소하기 위한 구주주 감자 및 출자전환에 따른 지분희석으로 올해 1분기말 기준 3016원으로 37.2% 감소했다.

최 연구원은 "필리핀 수빅조선소는 회생절차 돌입으로 연결대상에서 제외됐고, 지분가치도 0으로 반영되면서 회계적 부담은 다소 해소됐다"며 "자회사와의 채무관계 및 보증에 관련된 잠재 부실 가능성도 4분기 충당금 설정이 완료됐기 때문에 수빅조선소 관련 추가 손실 가능성이 소멸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수빅조선소를 제외한 한진중공업의 매출구조는 약 70%를 국내 주택·토목·부동산 부문에서 획득하고 있다"며 "이러한 실정을 감안하면 한진중공업의 밸류에이션은 조선업체보다는 플랜트 비중이 낮은 국내 건설주들과 비교될 수 있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아주 강력 희망한다. 특정 기업및 섹터에 대한 분석 내용은 분석하는 기관마다 다를 수 있는 데다, 주식투자는 늘 위험한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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