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혼조' & 조선 · 화장품주 약세..코스피, 2050선 후퇴

▲ 코스피 하락 마감.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7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들의 매도 공세로 이틀째 하락하며 2050선까지 밀렸다. 미·중 무역분쟁의 불확실성 속에 미국이 화웨이와의 거래를 금지했다는 소식이 증시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 증시가 장중 1% 이상 낙폭을 키우면서 코스피 지수도 오후 들어 약세로 돌아섰다.

더구나 원-달러 환율이 또다시 소폭 상승(원화가치 하락)한 가운데 외국인들은 7거래일째 한국 주식을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부채질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셀트리온, LG화학 등 시가총액 상위주들이 대부분 하락한 가운데 대북식량지원 추진 소식에 농업주와 남북경협주가 급등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0.34% 하락한 4만1200원, SK하이닉스는 0.42% 내린 7만1600원을 각각 기록했다. IT 대형주 가운데 삼성SDI(-0.46%), 삼성전기(-0.61%), LG이노텍(-1.85%), LG전자(-0.14%) 등도 내렸다. LG디스플레이는 등락없이 마감했다. 외국인들은 삼성전자, 삼성전기, SK하이닉스에서 순매도 상위를 나타냈다.

제약바이오주는 혼조세였다. 셀트리온이 0.51% 하락한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34% 상승했다. 종근당홀딩스는 5.18% 급등하며 이틀째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JW생명과학(1.00%), 한미약품(0.49%) 등이 올랐고 녹십자(-1.91%), 한올바이오파마(-2.87%), JW중외제약(-3.08%) 등이 하락했다. 대웅제약은 미국 파트너사의 주가 급락 영향으로 3.54% 떨어졌다.

정부의 대북식량지원 계획 등에 힘입어 경협주들이 껑충 뛰었다. 인디에프(17.25%), 조비(15.72%), 신원(11.02%), 경농(0.06%), 한국내화(5.44%) 등의 오름폭이 컸다.

건설주들도 대북지원 이슈 등이 맞물리며 현대건설(2.87%), GS건설(1.54%), 삼성엔지니어링(1.52%), 대림산업(1.48%) 등이 올랐다.

조선주들은 다소 부진한 가운데 현대미포조선(-1.38%), 삼성중공업(-1.54%) 등이 하락했다.

화장품주 중에서는 LG생활건강(-3.35%), 한국콜마(-2.75%), 토니모리(-2.05%), 아모레퍼시픽(-1.25%) 등이 내렸다.

개별종목 중 이마트는 1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하며 0.68% 하락했다. 장중 14만4000원으로 이틀째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오리온은 기습 세무조사 소식에 4.96% 떨어졌고 샘표(-7.09%), 사조해표(-5.70%) 등도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대부분이 하락한 가운데 LG화학(-0.45%), SK텔레콤(-0.19%), POSCO(-0.42%), 현대모비스(-0.24%), KB금융(-0.87%) 등이 약세로 마감했다. 신한지주(0.56%), NAVER(1.68%)는 올랐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1.89포인트(0.58%) 내린 2055.80으로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800억원과 58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1985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5억1944만주, 거래대금은 4조8637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하한가 없이 316종목이 올랐고 516종목이 내렸다. 61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3.46포인트(0.48%) 하락한 714.13으로 마감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