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투자자들 "미국이 車관세 결정 연기했지만 낙관할 일 아냐"

[초이스경제 조미정 기자] 17일(현지시각) 독일, 프랑스 등 유로존 주요국 증시가 나흘 만에 하락했다.

미-중 무역협상이 불투명한 가운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산 수입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등에 대한 고율관세 부과 결정을 6개월 연기키로 한 것도 증시에 호재만은 아닐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사흘간 급등 뒤에 차익매물이 쏟아졌다.

유로존 주요국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독일의 DAX 지수는 1만2238.94로 0.58% 하락했다. 프랑스의 CAC40 지수는 5438.23으로 0.18% 떨어졌다.

미국이 중국산 제품 2000억 달러의 관세율을 올린데 이어 화웨이 제재까지 가한 것과 관련해 중국 상무부가 계속 반발하고 있는 상황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을 통해 발표한 포고문을 통해 “유럽연합과 일본, 그리고 다른 나라에서 수입되는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부과 결정을 180일 연기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수입은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것이고 이들 제품에 25%의 고율 관세 부과 방침은 여전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유럽증시에서는 미국발 무역위협을 낙관해선 안된다는 분위기 속에 독일, 프랑스 등의 주가가 최근 사흘 연속 급등한 데 대한 차익매물 등장과 함께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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