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불안, 무역불안 속에 파운드 및 유로가치 하락 지속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17일(미국시각) 뉴욕외환시장에서는 미국 달러가치가 강세를 이어가며 전날에 이어 또다시 엔화, 유로화, 파운드화 위에서 군림했다. 미국 경제지표 호전 및 브렉시트 불안 가중이 연일 주요국 환율에 영향을 미쳤다.

CNBC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8.00으로 0.14% 상승하며 달러 강세 흐름이 이어졌다.

최근 발표되는 미국 주요 경제지표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면서 달러가치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전날에는 미국의 4월 주택착공, 5월 필라델피아 연은지수, 주간 실업보험 청구 지표 등이 양호하게 나오면서 달러가 강세를 나타냈고 이날엔 미시간 대학이 발표한 5월 소비자신뢰 지수가 102.4로 시장 예상치 97.1을 웃돌면서 15년래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 눈길을 끌었다. 이날엔 또 컨퍼런스 보드가 발표한 4월 선행지수가 112.1로 전월 대비 0.2 상승하면서 3개월 연속 오른 것도 주목받았다.

미국 경제지표 연일 호전 및 달러 연일 강세 속에 달러 대비 유로, 엔화, 파운드화의 가치는 전날에 이어 연일 고개를 숙였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4시13분 기준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는 1.1160 달러로 0.13% 하락했다. 이날 미국 백악관은 “유럽, 일본산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등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 결정을 180일 연장한다”고 밝혔지만, 미국은 국가안보 차원에서 자동차 관세율을 25%로 올린다는 방침에 변화가 없다고 강조, 낙관할 일만은 아니라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또한 같은 시각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는 1.2721 달러로 0.60% 하락했다. 이날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와 제1 야당 노동당의 코빈 대표가 “6주간 벌여 온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해법찾기 협상이 실패했다”고 밝히면서 파운드의 가치가 또 추락했다. 브렉시트 불확실성 속에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는 이번주 내내 하락세를 지속했다.

같은 시각 엔-달러 환율은 109.97엔으로 0.11% 상승했다. 미국 경제지표 호조 속에 엔-달러 환율은 전날에 이어 이날 또 상승했다. 엔-달러 환율이 높아졌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하락했다는 의미다. 다만 미-중 무역불안 등이 지속되면서 달러 대비 엔화가치 하락 폭은 제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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