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투 "원·달러 환율 상승은 부담"...투자판단은 신중히 해야

▲ 시중은행 영업점.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임민희 기자] 은행주가 실적기대감에 힘입어 한동안 상승세를 이어갈 거란 전망이 나왔다. 다만 미·중 무역분쟁 여파로 치솟은 원·달러 환율의 안정화 여부가 변수로 남아 있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9일 "은행주가 당분간 아웃퍼폼(시장수익률 상회)할 것이라는 견해를 유지한다"며 "타 업종보다 실적 안정성이 높아 펀더멘털 매력이 높은데다 고배당주로서의 매력도 부각될 수 있어 방어주 역할을 충실히 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이어 "원·달러 환율만 하락으로 방향을 전환할 경우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심리가 더욱 높아질 공산이 크다"고 덧붙였다.

그에 따르면 지난 주(5월 13~17일) 은행주는 코스피 대비 약 6.4%포인트 초과 상승했다. 특히 신한금융지주는 한주 동안 주가가 0.1% 상승했는데 4000억원의 자사주 매입 공시 이후 4영업일 동안 자사주 74만주 가량이 매수되며 주가 하락을 방어했다.

하나금융지주의 경우 론스타가 외환은행 매각과 관련해 제기한 국제상공회의소(ICC) 소송(약 1조 6000억원 규모)에서 전부 승소하면서 15일 주가가 3% 가까이 상승해 주간 0.3% 상승 마감했다. 반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 편출이 확정된 DGB금융지주는 한주간 2.9% 큰폭 하락해 대조를 보였다.

미국 10년물 국채수익률이 한주간 0.08%포인트 하락하면서 국고채 3년물 등의 국내 시중금리도 0.05~0.06%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원·달러 환율은 1195.50원까지 상승하면서 1200원선에 바짝 근접한 모습이다.

최 연구원은 "미·중 무역협상이 대결국면으로 치달으면서 중국 위안화 가치가 추락하고 더불어 원·달러 환율도 급등 중"이라며 "원·달러 환율 상승은 해외지분법 외화환산손실 또는 선물환 관련 CVA 평가손실 등이 발생할 수 있어 은행 실적에 부담스러운 요인이나, 6월말 이전에 환율이 다시 하락할 경우 관련 우려는 완전히 소멸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아울러 이달 말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와 관련해선 기준금리 동결가능성을 점쳤다. 그는 "이달 31일 예정된 5월 금통위에서 금리인하 소수의견설도 부각되고 있지만 환율 상황과 명분 등 고려시 이른 시일 내 한은이 금리정책을 변경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된다"고 전망했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아주 강력 희망한다. 특정 기업및 섹터에 대한 분석 내용은 분석하는 기관마다 다를 수 있는 데다, 주식투자는 늘 위험한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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