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 "작년보다 25억달러 줄어...통신 · 소비재 부문 심각"

▲ 구글 캘리포니아 본사 앞.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미국 대기업들의 1분기 투자 지출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 향후 미국 경제성장률 하락이 우려된다는 진단이 나왔다.

20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월스트리트저널은 금융정보업체 캘크벤치(Calcbench)의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상위 10개 투자기업들의 올해 1분기 관련 지출은 382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5억달러 감소했다"고 전했다.

자료에 의하면 투자 위축은 통신업과 소비재 부문에서 가장 현저하게 나타났다.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의 1분기 투자지출은 46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분의 1 이상 줄어들었다. 캐터필러 사는 "중국과의 무역 분쟁이 기업의 투자를 소극적으로 전환시켰다"고 이 매체에 밝혔다.

또한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반도체 수요 저하 전망 속에 투자 축소와 함께 2019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그런가 하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산제이 메흐로트라(Sanjay Mehrotra) CEO는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고객의 구매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이 매체를 통해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투자 상위 기업들의 경영진은 투자지출 감소 요인으로 세계경제 성장 둔화, 무역분쟁 고조, 감세효과 축소 등을 꼽았다"면서 "이 같은 추세는 오는 하반기부터 미국 경제성장을 낮출 수 있는 요소라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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