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또한 그토록 안전사고 방지 외치면서도 재벌들은 왜 놔두나

▲ 서울 중구 한화그룹 본사.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경제 칼럼] "내 가족 귀한 줄 알면 다른 생명도 고귀하게 생각해야 할 것이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등 핵심 경영진에게 하고 싶은 말이다.

한화그룹에서 인명을 위협하는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안전사고 방지는 문재인 정부가 가장 강조하는 것 중 하나다. 문재인 정부 초기부터 인명을 위협하는 사건사고가 날 때마다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핵심층이 재발 방지 강조에 역점을 두고 있을 정도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의 이같은 안전 사고 방지 강조에도 사고가 멈추지 않는 재벌 그룹이 있다. 바로 한화그룹이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에도 한화그룹에선 직원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사고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5월엔 환화 울산 케미칼 공장에서 염소가스 누출사고가 발생해 27명이 흡입하는 피해가 일어났다. 올 들어서는 한화 대전 공장 폭발사고로 3명이 아까운 목숨을 잃었다. 이달 17일과 18일에는 충남 서산 대산석유화학단지 내 한화토탈 공장에서 유증기가 두 차례나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해 300명 이상이 진료를 받는 아찔한 사고가 또 터졌다.

한화그룹은 10대그룹 안에 드는 국내 굴지의 재벌이다. 직원 안전을 위해 시스템 강화나 물리적인 조치를 할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을 가진 그룹이다. 그런데도 한화그룹에선 무슨 일인지 직원이 목숨을 잃거나 안전을 위협하는 사건사고가 계속 터지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안전의식을 강화해 달라고 그토록 외치는데도 한화에선 사고가 계속 일어나고 있다. 안타깝다.

이런 말 하지 않으려 했지만 지난 2007년 쯤의 일을 다시 상기시켜 보려 한다. 김승연 회장 측은 한 아들이 밖에서 당하고 오자 보복을 감행해 빈축을 산 바 있다. 재벌 회장 측이 아들 가해자들에게 보복을 가해 파장을 일으켰다. 김 회장의 가족 사랑(?)이 얼마나 큰지를 보여주었다.

가족을 그토록 생각하는 기업인이라면 직원들의 인명, 안위도 고귀하게 여겨야 하는 것 아닌가?. 문재인 정부가 인명사고 방지를 그토록 외치는 마당에 대형 재벌 정도는 그래도 호응해 줘야 하는 것 아닌가?.

이 참에 김승연 회장 등 한화관계자들에게 강조하고 싶다. 내 가족, 내 자식 귀한 줄 알면 직원들 안전에도 신경써야 되는 것 아니냐고...

이 참에 문재인 정부에게도 건의하고 싶다. 다른 현장의 인명사고 방지에 적극 나서듯이 사고 많이 내는 한화 등 주요 기업에 대해서도 더욱 엄중 관리 해야되는 것 아니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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