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베노믹스가 아직은 그런대로 희망적인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아베 정부가 이제 월간경제보고서에서 ‘디플레이션’이라는 문구를 삭제키로 할 만큼 일본 경기가 상당 수준 활기를 되찾았기 때문이다.

21일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아베 내각이 오는 24일 발표하는 12월 월례경제보고에서 중요한 단어 하나를 삭제할 예정이다. 바로 ‘디플레이션’이란 단어다. 
 
일본 정부는 지난 2009년 11월 ‘(지금 일본 경제는) 완만한 디플레이션 상황이다’고 인정한 이후 4년 2개월 동안 줄 곧 이 단어를 빼놓지 않고 사용해 왔다. 그만큼 일본의 경제가 침체되어 있었다는 얘기다. 그래서 일본 하면 바로 디플레이션 국가라는 오명도 따라다녔다. 각 국이 경기침체기에 접어들기라도 하면 “일본식 디플레이션이 전염되는 건 아닌지 걱정된다”며 호들갑을 떨었을 정도다.
 
그런데 이런 일본이 이제 월간 경제보고서에서 그간 대명사처럼 여겨지던 디플레이션이라는 표현을 삭제키로 했다는 게 일본 언론들의 주요 보도 내용이다. 물론 이는 일본이 완전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서가 아니다. 과거보다 상당수준 디플레이션 상황에서 탈피 했고 앞으로 디플레이션 탈출에 더 매진하겠다는 의미로 이 단어를 삭제키로 한 것이다.
 
실제로 일본 언른들도 “(일본 내각부가 디플레이션이란 단어를 삭제키로 한 것은) 완전한 디플레이션 탈출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다시는 디플레이션 국면으로 되돌아가진 않을 것이라는 내각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이에따라 이번 결정을 계기로 일본이 더 이상 디플레이션 국가의 오명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그리고 이는 아베노믹스의 성패 여부를 결정짓는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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