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신용평가사중 하나인 S&P(스탠다드 앤 푸어스)가 유럽연합(EU)의 신용등급을 뜬금없이 AAA에서 AA로 한단계 강등, 회원국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등급 강등의 이유가 석연치 않기 때문이다.

S&P는 20일(현지시각) “회원국간 예산 협상 난항과 영국의 EU 탈퇴 가능성이 우려되는  만큼 EU 신용등급을 이같이 낮춘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에 대한 비판적 시각도 엄청나다. “등급강등 사유가 말이 안된다”는 게 EU측 시각이다. 
 
특히 예산안을 갖고 티격태격하는 것은 늘 있어온 일이다. 더욱이 미국의 경우 여야간 예산안 갈등은 더 심하다. 그런데도 이를 문제 삼아 EU신용등급까지 건드린 것은 너무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아울러 영국의 탈퇴가능성을 문제 삼은 것도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영국의 EU 탈퇴는 제임스 캐머런 총리가 오는 2017년에, 그것도 현 집권 보수당이 오는 2015년 총선에서 승리하는 경우에 국민투표에 부치겠다고 밝혔던 사안이다. 
 
이와관련, 씽크탱크인 Open Europe의 책임자인 매츠 페르손은 “이번 S&P의 결정은 참으로 납득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페르손은 심지어 “괴상한 등급 강등”이라고 질타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