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 자동차, 휘발유, 음식료 소비 급증이 3분기 성장 대폭 기여

 미국 경제가 연이어 시장을 놀라게 했다. 미국의 지난 3분기(3Q)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다시 한 번 서프라이즈를 연출했다. 미국 3분기 GDP 최종집계결과 무려 4.1%나 되는 폭풍성장을 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헬스케어 지출 증가와 ▲휘발유 소비 급증 ▲자동차 구입 급증 ▲음식료 소비 급증 ▲기업들의 소프트 웨어 투자급증 ▲국산품 애용 증가 등이 이같은 높은 성장세를 이끈 것으로 드러났다. 다시말해 미국인들이 한편으론 건강을 챙기면서 다른 한편으론 자동차를 구입해 열심히 놀러다니고 열심히 먹고 열심히 쓴 것이 자국 경제를 활황으로 이끌었다.  
 
22일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지난 20일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3분기 GDP 최종 확정치가 특히 눈길을 끈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하는 미국의 GDP는 잠정-수정-최종 등 세 단계로 집계된다. 그런데 올 3분기에는 잠정-수정-최종치 모두 발표 때마다 서프라이즈를 안겨 주었다. 시장을 무려 3번이나 놀라게 한 것이다.
 
미국의 3분기 실질 GDP 성장률은 지난달 초 첫 잠정 집계 때만해도 2.8%를 기록했었다. 이 때도 시장은 환호했다. 이 또한 시장 예상치(2.0%)를 크게 웃돈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달초 수정치 발표 때는 시장이 더 크게 반겼다. 수정치는 3.6%로 잠정치 대비 무려 0.8%포인트나 상향 수정됐기 때문이다. 
 
이어 지난 20일 발표된 최종치는 시장 관계자들의 눈을 더 휘둥그러지게 했다. 수정치보다도 0.5%포인트 높은 4.1%를 기록해 지난 2011년 4분기 이후 가장 가파른 성장속도를 나타낸 까닭이다.
 
그럼 무엇이 이토록 미국 경제를 단번에 폭풍 성장으로 이끌었을까. 
 
1등공신은 바로 헬스케어 지출 급증이다. 이번 상향 수정된 최종 성장률 0.5%포인트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0.21%포인트는 개인소비 부문의 '헬스케어' 지출이 주도했다. 
 
게다가 개인들의 휘발유 소비지출이 대폭 상향수정된 것도 최종 성장률을 0.10%포인트 더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 
 
기업부문에서는 소프트웨어 투자확대가 성장률 상향 조정에 크게 기여했다. 당초 집계했던 것에 비해 성장 기여도가 0.11%포인트 더 높아졌다.
 
이런 가운데 3분기 들어 성장 기여도가 두드러지게 개선된 항목은 자동차, 휘발유, 식음료, 여가부문 지출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다시말해 과거보다 자동차 구입을 더 늘리고 이 차를 갖고 더 많이 돌아다니면서 더 많이 먹고 마셨다는 얘기다. 그러면서 건강도 더 챙기고 소프트웨어산업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시말해 미국인들이 보다 여유로운 소비를 늘리면서 미국 경제도 커다란 기지개를 켰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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