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금융위기 가능성이 지속되고 달러-엔 환율이 고공행진을 지속하는 가운데 한국 자동차 업체들의 주가가 동반 하락,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일본의 달러-엔 환율이 오르는 상황에서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등 한국 자동차 회사들의 수출 가격 경쟁력이 가뜩이나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현대-기아차의 주요 수출시장인 중국 경제마저 어려워질 경우 그야말로 한국 자동차 업계의 상황이 더 나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24일 국내 증시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현대자동차 주가는 22만6000원으로 전일대비 2500원(1.09%) 하락했다. 아울러 기아자동차 주가도 5만5400원으로 300원(0.54%) 떨어졌다.

반면 미국 최대의 스마트폰 회사인 애플이 중국 차이나모바일과 판매 계약을 체결한 가운데 애플에 부품을 납품하는 국내 기업 주가는 희비가 엇갈렸다. 애플에 부품을 대주는 LG디스플레이 주가는 2만5200원으로 350원(1.41%) 오른 반면 애플에 반도체를 공급하는 SK하이닉스 주가는 3만6750원으로 250원(0.68%) 하락해 대조를 보였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금융시장 우려가 커지면서 중국 경제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면서 “당장 중국에 커다란 위기가 닥치진 않겠지만 불안조짐이 지속될 경우 중국경제 성장에 지장을 주고 나아가 중국에 수출하는 한국 기업들의 상황도 동시에 위축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 관계자는 “중국 불안이 지속될 경우 한국의 자동차 회사와 자동차 부품업체에 미칠 영향을 중점 체크해야 할 것”이라며 “자동차를 비롯한 주요 수출 업체들이 덩달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중국 도시화 작업과 내수 시장 육성 계획은 지속적으로 추진될 것인 만큼 중국에 소비재를 수출하는 한국기업들의 상황은 앞으로도 여건이 크게 나빠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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