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남성들의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이들은 다른 연령대에 비해 가장 뚱뚱하고 담배를 많이 피우면서도 가장 운동을 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건강보험공단이 지난해 실시한 건강검진 내용(빅데이터)을 분석한 결과 체질량지수가 25이상인 비만율이 30, 40대 남성이 41.1%로 가장 높았다. 이어 50대 39.0%, 60대 36.2%, 20대 이하 30.9%, 70대 29.5%순이다.

남성 흡연율도 30대가 52.8%로 이 연령대의 절반이상이 담배를 피운다는 얘기다. 20대 이하가 50.5%로 바짝 뒤를 쫓고 있다. 40대가 46.5%, 50대 37.1%, 60대 28.2%였다.

여성 흡연율은 20대 이하가 6.3%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매우 높았다. 30, 40대는 3~4%에 그쳤다.

운동을 하며 건강을 관리하는 비율이 30대가 가장 낮았다.

달리기나 등산 등 숨이 찰 정도의 격렬한 활동을 하루 20분 이상, 주 3일 이상 하는 사람의 비율이 남성은 15.2%, 여성은 8.6%에 불과해 70대(남자 20.1, 여자 10.1%)보다도 운동을 적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보다는 운동량이 조금 적은 중등도 신체운동을 하는 사람의 비율도 30대는 남자 5.7%, 여자 3.9%로 타 연령층보다 훨신 낮았다.

이같은 조사결과에 대해 건보공단 박종헌 연구위원은 “고된 직장 생활로 인해 운동한 여유를 가지지 못하면서도 술과 고기를 많이 먹으면서도 비만 고혈압 당뇨병 등이 다른 질병같이 심각한 증상을 나타내는 질환이 아니어서 본인 스스로 위기감을 느끼지못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건보공단의 2012년 건강검진결과는 지금까지 건강관리의 사각지대에 방치됐던 30대 남성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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