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CDS 부도위험 급등, 한국 CDS도 철도파업이후 꿈틀거려 걱정

 지난 주말 미국 10년만기 국채 수익률(금리)이 드디어 심리적 저항선인 3.0%를 넘어서면서 신흥국 시장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특히 이같은 미국 국채 가격 불안은 터키와 남아프리카공화국 불안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게다가 파이낸셜타임즈는 “앞으로 수개월내 미국 10년만기 국채 금리가 3.5%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해 신흥국에 대한 긴장감을 더해주고 있다.
 
30일 국내외 금융시장에 따르면 미국 국채금리가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터키와 남아공 불안이 심상치 않다. 
 
우선 블룸버그통신은 “외국인투자자들의 경우 터키에서 이미 주식 채권  다 팔고 짐을 싸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남아공에선 환율이 연일 급등해 화폐가치 급락이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지난 19~25일 한주간 멕시코 인도 인도네시아 대만, 그리고 브릭스국가 등지에선 글로벌 주식투자자금이 이탈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는 미국이 지난 18일 양적완화 축소 방침을 발표한 직후 벌어진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같은 신흥국 자금이탈은 9주연속 이어진 것이어서 우려를 더해주고 있다.
 
한국의 경우 아직까지는 걱정할 단계는 아니다. 이 기간 중 한국 증시엔 그나마 외국인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터키 등의 사태를 ‘강 건너 불구경’ 하듯 할 상황도 아니다. 터키의 경우 정치불안이 시장불안에 직격탄을 가하고 있다. 그런데 정치불안과 정국불안만 놓고 보면 한국도 만만치 않다. 철도파업에다 여야 정쟁은 계속되고 있고 예산안 협상도 난항을 지속하고 있다. 
 
한편 미국 DB리서치에 따르면 터키의 CDS(신용부도스왑, 한국가나 기업의 부도에 대비한 보험)프리미엄이 다시 급격히 상승해 두려움을 안겨주고 있다. 신용상태가 부도위험 상태로 내몰리고 있다는 얘기다. 
 
그런데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한국에 대한 CDS프리미엄도 철도파업시점이후 꿈틀대고 있어 걱정이다. 게다가 외국계 채권투자 큰손인 템플턴의 경우 한국 채권투자에서 철수키로 한 상태다. 한국도 빨리 갈등을 봉합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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