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의 법칙’ 지켜온 병만족장, 특유의 뚝심으로 대상 쾌거

‘작은거인’ 김병만이 드디어 SBS를 통해 연예대상을 차지했다.

지난 30일 밤 진행된 SBS연예대상에선 대상 후보로 유재석, 이경규, 강호동, 김병만이 올랐다. 예능계 대표주자들이 이름을 올린 상황에서 김병만은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큰 영광을 누리게 됐다.

2002년 KBS 17기 공채개그맨으로 데뷔한 김병만은 오랜 무명시절을 거쳐 KBS의 ‘달인’으로 인기를 얻었다. KBS시절부터 SBS에 이르기까지 유력한 대상후보로 점쳐졌지만 연거푸 최우수상에 그치고 말았다.하지만 고진감래라고 했던가. 이번에 드디어 대상이라는 큰 영광을 안았다.

특히 특유의 뚝심과 성실함으로 자신만의 분야를 개척해온 김병만의 이번 대상수상은 많은 이들의 귀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대상을 수상한 김병만은 “저에게 너무 큰 상이다. 후보로 올랐을 때 기분 좋고 기대도 했다. 선배님들께서는 대상을 넘어서는 분들이시다. 부족한 게 많은 나를 키워주시는 것 같아 감사하다"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이어 "정글을 돌아다니면서 시청자들에게 발전하는 모습 보여드리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 그리고 많은 연기자가 이미지를 포기하고 길바닥에서 같이 자줬기 때문에 이 상이 있는 것 같다. 새해부터 더 달리겠다. 기회가 주어지는한 더 많은 작품을 하겠다. 나만의 방식으로 최선을 보여주겠다"고 말해 주위를 숙연하게 했다.

김병만은 ‘정글의 법칙’을 묵묵히 이끌며 제 몫을 해왔다. 야생에서 먹을 것을 구하기 위해 위험천만한 상황에 맞닥뜨리거나 영하의 강추위에도 강을 건너는 등 몸을 사리지 않는 열정으로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줬다. 특히 위험성을 지닌 프로그램인 만큼 멤버나 게스트섭외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족장’으로서 리더십을 보이며 멤버들의 안전을 우선시했다.

또한 '달인'에서 보인 도전정신을 살려 수렵, 채집, 다이빙, 낚시, 불 피우기 등 자기만의 기술을 뽐냈고, 예능의 새 영역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러한 김병만의 노력은 ‘정글의 법칙’을 인기 프로그램으로 만드는 데 일조했고,  참석자들은 그의 노력과 진가를 인정하며 기립박수로 수상을 축하했다.

한편 김병만은 “새해 1월에 소림사에 간다”며 또다른 도전을 준비하고 있음을 암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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