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지역 상공인들과 노조대표들은 지난해 11월 4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장, 민주당 원내대표, 정책위 의장 등을 방문했다. 지역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외국인투자촉진법의 지주회사의 증손회사 지분을 100% 보유로 제한하고 있는 현행 외국인투자촉진법을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개정해 줄 것을 요청하기 위해서다.

외투법 개정안은 지주회사의 손자회사가 외국인투자자와 함께 공동 출자하여 합작법인을 설립할 경우 지분 보유율을 50%로 완화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여수에 있는 GS칼텍스와 합작할 외국기업으로부터 1조원을 투자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는데 외국인투자촉진법 제한규정으로 벽에 부딪쳤다며 이규제를 풀어줄 외투법 개정안을 통과시켜 달라는 것이다.

박준영 전남지사도 민주당 박지원 의원에게 이 개정안 통과에 협조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대통령도 시정연설에서 1만4000개의 일자리가 창출 효과가 있다며 국회의 협조를 당부하기도 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를 반대해왔다. 민주당은 이 개정안이 일부 재벌에 특혜를 주는 것이라는 주장을 반대논리로 내세웠다.

이처럼 외투법에 막혀 무산될 위기에 있는 외국인 투자대기 금액이 2조3000억원인 것으로 재계는 파악하고 있다.

기업들과 지역 근로자들의 애간장을 태우던 외투법 개정안이 마침내 국회를 통과했다. 경제 발목을 잡는다는 비판에 민주당등 야권이 결국 물러선 것이다.

국회는 1일 본회의를 열고 외국인투자촉진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개정안은 재석 254명에 찬성 168명, 반대 66명, 기권 20명으로 가결됐다.

재계는 외투법 개정안 국회통과를 반기면서 해외 글로벌 기업의 투자 유치와 국내투자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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